K-업무 효율의 정석 조선판 SOP, 견양(見樣)

조선의 표준화 매뉴얼, 견양(見樣)

by WNM

회사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바로 매뉴얼을 준수하는 것입니다. 조직이 커질수록 구성원 개개인의 창의성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업무의 표준화입니다. 표준이 확립되어야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이고 일관된 효율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놀랍게도 이러한 표준화는 조선시대에도 존재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현대의 매뉴얼이나 샘플에 해당하는 견양(見樣)이 있었습니다. 이는 국가 행사나 왕실 물품이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과 예술성을 유지하도록 규정된 공식 모델이었습니다. 단순히 "예쁘게 만들어라"라는 모호한 지시 대신, 정확한 치수, 재료, 특정한 양식을 따르도록 엄격한 매뉴얼을 제시한 것입니다. 이러한 견양들은 《국조오례서례》와 같은 예서나, 국가의 큰 행사를 기록한 의궤 등에 그림 형태로 상세히 실렸습니다.


서울공예박물관의 상설전시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에서는 당시 사용되었던 다양한 견양과 그 결과물들을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정교하게 규격화된 유물들을 보며, 오늘날 우리가 업무 시스템을 구축할 때 '어떤 방식으로 표준을 만들고 공유해야 조직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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