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결혼 전, 남자의 마음은 어떨까?
연애와 결혼 무엇이 다를까-1, 결혼 전 이야기
연애와 결혼은 무엇이 다를까?
2017년 11월 25일. 인생 제2막이 시작되었다. 평생의 동반자를 얻는 것. 결혼을 한 것이다. 친구들 중에선 일찍 결혼한 편이라 의도치 않게 선구자(?)가 됐다. 결혼 준비 전부터 수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결혼 전과 후 질문의 종류도 달랐는데 주로 연애할 때와 어떤 게 다르냐 하는 맥락의 질문이 많았다. 그때 이 책을 알았더라면 지극히 개인적인 얘기 대신에 심리학과 철학에 바탕을 두고, 과학적인 검증까지 더한 이 책을 추천했을 것이다.
로라 무차 저자의 <러브팩추얼리>는 40개가 넘는 나라의 8세부터 95세까지 수백 명의 사람들의 사랑이야기를 인터뷰 한 책이다. 당신이 사랑에 대해 궁금했던 거의 모든 질문들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첫눈에 반하는 사랑이 존재할까?', '사람들은 왜 바람을 피울까?', '헤어져야 할 때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와 같은 것들이다.
"보다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해야 합니다. 문제는 이거(홀로서기)죠. '당신은 일평생 누군가를 사랑할 준비가 돼 있는가?'"
'결혼'하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는가? 그리고 본인이 또는 친구가 결혼한다면 어떤 질문을 하고 싶은가? 만약 결혼을 했다면, 당신은 결혼 전 어떤 질문을 많이 받았는가? <러브팩추얼리>에도 수많은 질문이 나오지만 책에는 나오지 않는, 나의 인터뷰를 해보려 한다. 결혼 전 받았던 그리고 결혼 후 받고 있는 질문 TOP3을 떠올려봤다.
결혼 전 질문 top 3.
결혼 전 찍은 사진 중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사진1. '이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나?
- 사람마다 기억하고 느끼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상대에 대한 감정이나 관계에 대한 생각이 '갑자기' 드는 경우는 없다고 생각한다. 결심의 순간을 만드는 결정적 사건이 존재하기도 하지만 수많은 이유 중 하나이지 유일한 하나의 이유는 아니다. 우리가 함께한 그 모든 시간 속에 결심이 골고루 담겨 있는 것이지 찰나의 순간에 결심을 한 것은 아니다.
내가 들고 있는 건 '완벽한 공부법'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페이크다. 난 저때 1년에 책 1권도 안 읽는 사람이었다.2. 왜 벌써 가냐, 후회하지 않겠냐?
- 나이라는 정량적 숫자 자체는 절대적인 것이지만 나이가 갖는 의미는 개개 인성에 따라 다르다. 20살부터 일과 학업을 10년째 병행하고 있었기에 가족을 통한 정서적 안정감을 원했고 연애에 대한 미련도 크게 없었다. 2년간의 연애기간이 있었고, 당시 결혼을 결심하지 않으면 더 바빠질 것이라 생각했고, 그와 동시에 연애가 길어지면 결혼이 아니라 이별을 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상했던 대로 결혼 후에는 결혼 전 보다 훨씬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와이프와 내가 제일 만족했던 사진 :-)3. 결혼하는 기분이 어떠냐?
-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신혼여행 가는 길에서야 우리 둘은 '우리가 진짜 결혼이라는 걸 하긴 했구나'라고 서로 얘기했다. 와이프와 나는 농담 삼아 양가 부모님들께 결혼 '당했다'라고 할 정도로 결혼식에 신경 쓰지 못했다. 처음으로 장시간 업무에서 멀어져 있게 돼서 신혼여행 기간 동안의 업무를 미리 다 봐놓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신혼여행을 다녀오니 이미 신혼집에 가구는 다 들어와 있었고 각자 짐은 신혼여행 후에 조금씩 조금씩 넣었다. 그래서 결혼 전에는 '결혼하는 기분'이라는 대단히 특별할 것만 같은 그런 것은 느끼지 못했다.
결혼 전에는 '결혼 후 어떤 삶을 살게 될까?'에 대해 가장 많은 생각을 했다. '혹시나 예전보다 더 많이 다투게 되면 어떡하지?', '같이 살 때는 미처 몰랐던 모습을 보게 되고 그게 서로 치명적으로 다르면 어떡하지?'와 같은 '행복한 결혼생활'에 방해되는 사항들에 대해 고민했었다. 또, 친구들을 워낙 좋아했던 나는 '친구들을 자주 못 보면 어쩌나'하는 생각도 했다. 기대보다는 주로 걱정이 앞섰던 결혼 전이었다. 하지만 결혼 후 내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 결혼 전 기대와 걱정은 사실 딱히 맞아 들어가지 않았다. 그렇다면 결혼 후에는 어떤 질문을 많이 받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다음 편에서는 결혼 후 바뀐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혹시 '사랑'을 하고 있는 중이라면, 더 나은 관계를 위해 반드시 읽어보길 바란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5815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