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CEO의 서재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시살기 Dec 01. 2019

젊어지는 비결에 관하여

건강상식에 관한 오해 그리고 '진짜'의 진짜 조언

나는 평소 배우 지성을 정말 좋아한다. 그의 연기도 좋아하고, 전작 중에서는 피고인과, 비밀을 특히 재미있게 보았다. 그런데 오늘은 그의 탐나는 외모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1977년생인 배우 지성님의 나이는 올해 무려 43살이다. 잘생기고 안 잘생기고를 떠나 지금도 그는 나보다 어려 보인다. 잘생김을 빼고서라도 지금처럼 살다 간 43살에 지성은커녕 비슷하게도 되기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미국 최고의 전문가의 조언을 듣기로 했다. <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죽는 법>의 저자인 스티븐 R. 건드리 박사는 세계적인 심장 전문의다. 건드리 박사는 아이비리그인 예일대학교를 우등 졸업하고 의과대를 졸업했으며 알파 오메가 알파 (일종의 미국 명예의사 협회)로 뽑힌 의사에게 인정받는 의사다. 특히나 영유아 심장이식 분야의 개척자로 유명하고, 21년간 연속으로 미국의 최고의 의사 중 한 명으로 뽑혔다.

수천 명의 환자를 치료해온 건드리 박사는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노화로 인한 질병'이 사실은 노화로 인해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의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얘기해준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잘 늙는 법을 장내 유익균과 자가 면역시스템에 주목하여 설명해준다. 심장이식술 전문의가 연구한 '자가면역 시스템'이라. 신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식술'이라는 것에서 가장 문제 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인간의 '면역체계'이기 때문이다.


'관절염은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흔히 관절염이 관절을 '많이 써서',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병이라고 생각한다.  건드리 박사의 말에 따르면, 관절은 '사용 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다고 한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관절염은 관절을 많이 사용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장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유해균 때문에 생긴다. 다시 말해 관절을 닳게 하는 것은 염증 탓이지 노화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건드리 박사는 많이 써서 닳는 것은 '절대' 아니다 라고 하지 않는다. 인간의 신체는 엄청난 복잡계이다. 하나의 질병에 대해 수많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건드리 박사는 관절 또한 나이가 든다고, 많이 쓴다고 저절로 닳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장내 유익균과 장누수 현상을 잘 관리해서 렉틴과 지질 다당류가 장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해준다면 얼마든지 관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먹지 말아야 할 음식 vs 먹어야 할 음식

보통 우리는 건강에 좋은 음식을 찾아다닌다. 그러나 실제로는 먹지 말아야 할 것을 안 먹는 것이 먹어야 할 것을 먹는 것보다 조금 더 중요하다. 동시에 이뤄져야 함이 정답이겠으나, 아무리 좋은 것을 많이 먹는다고 해도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계속해서 먹는다면 장내 유익균을 공격하게 되고 그걸 보충하기 위해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한다면 결국 비만이 된다. 또, 비만이 되는 순간 이미 아무리 좋은 것을 많이 먹어봤자 소용이 없다. 책에서는 정말 많은 것들이 소개되고 있지만 현재 필자가 열심히 지키고 있고 효과를 보고 있는 것 두 가지를 소개하겠다.

1. 가급적 동물성 단백질은 적게 먹자

특히 어른들은 에너지 보충을 위해 고기도 적당히 먹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요즘 사람들에게 '적당한' 고기 섭취 양이란 몸이 필요로 하는 양을 비교도 할 수 없이 넘어선다. 인간은 하루에 자기 몸무게의 약 20% 정도의 단백질만 섭취해도 된다. 즉, 70kg의 남성은 14g 정도의 단백질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물론 순수 단백질을 저 정도 섭취하려면 재료 자체의 양은 더 많겠지만 그 양이 1인분 100g을 의미하는 것은 절. 대.로. 아니다. 가능한 한 최소로 먹어도 우리에게 필요한 단백질 그 이상은 충~~~ 분히 섭취할 수 있다. 건드리 박사는 강하게 절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있으나, 필자는 고기를 먹는 즐거움을 꽤나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과하지 않게 먹고 가급적 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확실한 것은 예전보다는 적게 먹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시키는 대로 똑바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세월을 한탄하거나, 노화를 탓하지는 않으려 한다.

2.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간단히 얘기하면 프로바이오틱스는 우리가 지켜야 할 착한 유산균이고, 프리바이오틱스는 그 프로바이오틱스가 살기 위한 먹잇감이다. 그러니 프로바이오틱스만 계속 먹어도, 유해균과의 싸움, 항생제 등의 원인으로 자연스럽게 없어지니 이 유익균이 가능한 오래, 많이 살아남도록 프리바이오틱스를 함께 섭취해주어야 한다. 최근에는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가 결합된 형태의 보충제들도 나오던데 필자는 따로 섭취하고 있고 배변활동과 체중 감량에 굉장히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최근 스스로의 건강을 정말 챙기지 못했다. 운동량과 잠 그리고 휴식은 적게, 업무시간을 많게 살아왔다. 그렇지만 이 <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죽는 법>과 함께 이제는 더 건강한 삶을 누려보고자 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