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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시살기 Feb 10. 2020

우리가 변하면 얻을 수 있는 것

노력의 씨앗은 쓰고 변화의 열매는 달다

지난 7월, 나는 '변화'를 간절히 원했다. 개인적인 삶에서도, 회사에서도. 변화의 방향성은 너무나도 뚜렷했다.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여기서 더 나은 삶이란 많은 의미가 있지만 나에게는 '즐거움'이 있는 삶이다. 굉장히 큰 욕심이 담겨있는 단어일지도 모른다. 내가 바라는 즐거운 삶이란 경제적 위협이 없어야 하고(꼭 부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경험을 위한 취미 생활과 그리고 그 취미를 즐기기 위한 시간,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 마지막으로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나의 일터가 있는 삶이다. 그래서 나는 오전 강연을 통해 직원들에게 '변화를 시작하자'라고 이야기했다.

영원한 강자는 없다

우리는 오랜 기간 '이 구역의 강자'였다. 물론 당시도 그랬다. 하지만 그 '성공'에 취해 우리 회사는 서서히 효율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급격하게 오르는 인건비 그리고 애매한 업무 기준에 생산량은 동일하지만 늘어만 나는 직원 수 그리고 경제 악화와 맞물려 시작된 부채 상환 압박 등, 서서히 그러나 한꺼번에 닥쳐왔다. 혹시 눈치챘는가? 시장에서의 '강자'가 다른 기업체들보다 '먼저'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고 해서 회사가 탄탄대로를 걸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크나큰 오산이다. 높이 올라갈수록 계속해서 올라갈 확률보다는 내려올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새로운 관점
대구 앞산을 오르는 길 (왼쪽) 앞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구의 전경(오른쪽)

우리는 왜 '변화'해야 할까? 변화를 하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변화를 하게 되면 가장 먼저 얻게 되는 것은 '새로운 관점'이다. 대구에는 한눈에 도시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야경 맛집'으로 불리는 '앞산 전망대'가 있다. 대구의 남쪽에 위치한 앞산 전망대에서는 우방타워를 중심으로 대구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그런데 이 앞산 전망대를 올라가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지만 가장 빨리 올라가는 길은 꽤나 가파르다. 산을 오를 때 가파른 길의 장점은 빨리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인생을 산에 오르는 것에 비유하곤 한다. 정상에 오르지 못한 자의 눈에는 절대로 정상의 풍경이 보이지 않는다. 내가 가진 눈은 산을 오를 때나, 전망대에 올랐을 때나 같은 눈이다. 그러나 산을 오를 때 갖게 되는 생각, 관점과 전망대에 올라 갖게 되는 생각, 관점은 전혀 같지 않다. 그때나 전망대에 올라섰을 때나 같은 나의 두 눈으로 전혀 다른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변했을 때, 비로소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되고 이 새로운 관점은 당신의, 우리 모두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게 될 잠재력을 가진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때, 우리 혹은 타인의 삶에 어떤 기적이 나타나는지 아무도 모른다." 
-헬렌 켈러-

7개월이 지난 지금 우리는 변했을까? 그렇지 않다. 변화는 그렇게 쉽게 오지 않는다. 조직에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쉽지 않다. 나는 아직도 직원들에게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끊임없이 변해야 한다고.'

헬렌 켈러의 말처럼, 우리가 변화하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때, 우리 혹은 타인의 삶에 어떤 기적이 나타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한 가지는 명확하다. 우리는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10일 만에 바뀔 수 있는 법 

변화는 그렇게 소중한 가치를 가져다 주지만 절대로 쉽지 않다. 우리에게 희망적인 것은 '변화'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동일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갑자기 '한순간에' 변화가 찾아올 수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10년간 서서히 변화가 찾아올지도 모른다. 나는 최근에 '10일 만에' 바뀌는 법을 발견했다. 바로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다. 


2월 1일부터 지금까지 10일이 흘렀다. 나는 '변화'와 '연결'을 지향하는 이 곳, '한 달'이라는 커뮤니티의 리더가 되었고, 출판사로부터 출간 제안도 받았다. 회사의 매출은 우상향을 향하고 있으며, '한 달'을 목표로 회사의 홈페이지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단 10일이지만 사람들과 '함께'했을 때 우리는 얼마든지 변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 


2월의 남은 20일간, 현재 진행하고 잇는 홈페이지 리뉴얼을 마무리 함으로써 이 한 달의 끝에 홈페이지를 설계하고 기획하여 협업을 통해 결과물을 낼 수 있는 리더, 나뿐만 아니라 우리 그룹의 모든 사람들이 한 달 동안 브런치에 글쓰기를 완주할 수 있도록 이끌 수 있는, 변화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한 나를 마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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