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싸바이디 라오스
여유와 순박함이 가득한 곳. 라오스
by George Chung Jan 30. 2021
루앙프라방의 유명한 탁발을 보려고 아침 일찍 알람을 설정해놨다. 분명해놨다. 근데 눈앞에 보이는 저 태양은 뭐지...?
완전 늦잠이다... 벌써 시계는 9시를 가리킨다. 오늘 밤에 한국으로 돌아가는데…
너무나도 아쉽다. 꼭 보고 싶었는데. 그래도 아쉬운 게 있어야 다음에 또 오지라는 자기 위안을 해본다.
이미 놓친 거 어쩌겠는가.
할 수 없이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 준비를 한다. 점심 비행기라 공항으로 이동한다. 공항은 그리 크지 않다.
공항 입구. 내부도 이게 다다.
비행기를 타기 전 물 하나와 커피 한잔을 샀다.
방비엥에서부터의 야간 버스가 무색하게 비엔티안까지는 순식간에 도착이다.
비행기에 내리고 보니 방비엥에서 투어를 같이했던 일행이 있다! 서로 반갑게 인사를 한다. 한국으로 가기 전에 비엔티안에서 같이 돌아다니지 않겠느냐고 물어본다. 당연히 나야 좋지.
우린 맛집을 찾아간다. 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세명이 함께 왔는데 친구들이라고 한다. 옷까지 맞춰 입고 왔다고 한다. 밝고 활기찬 아이들이다. 20대 초반의 밝은 에너지가 전해진다.
음식도 먹고 과일주스도 마시고 돌아다니다가 한인 쉼터로 향한다. 쉼터에서 짐을 맡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찾아가니 벌써 몇 명이 와있다. 주인아저씨는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신다. 밤에는 공항까지 픽업도 해주신단다. 너무나도 감사하다. 우린 짐을 맡겨두고 시내 구경을 하기로 한다.
광장 근처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벌써 밤이다. 밤이면 역시 야시장이지!
야시장에는 먹을거리, 볼거리, 살 거리도 많았다. 루앙프라방에서 본 것만큼 전통적인 것도 별로 없는데 가격은 배 이상이다. 시장 규모만 컸지 눈이 가는 건 별로 없다. 다음에 올 때 기념품은 꼭 루앙프라방에서 사기로 결심한다. 관광객이라 일부러 바가지 씌우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라 기분이 나쁘다.
그래도 구경을 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중간중간 간식도 먹었더니 배가 든든하다. 이제 다시 쉼터로 향한다. 벌써 라오스에서의 여행이 마무리라니 너무나도 아쉽다.
깨끗한 자연과 순박하고 때 묻지 않은 사람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즐겁다.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평소 생활에서 묻은 때와 얼룩이 씻겨나가는 기분이다. 또 나 스스로도 반성하게 된다. 내 욕심 때문에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진 않았는지. 내 부주의 때문에 누군가 상처를 받지 않았는지... 항상 조심하지만 서로에게 상처 주지 않고 상처 받지 않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매번 나 스스로를 다잡는다.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겠지만 최소한 나 때문에 피해 보는 사람이 없기를...
주변 사람들 모두 행복하기를 항상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