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야생. 그곳의 이름은 아프리카

빅토리아 폭포로의 여정

by George Chung

모든 행사가 끝났다. 다시 아프리카를 보러 떠난다. 짐바브웨 곳곳을 돌아다니다가 빅토리아 폭포까지 이어지는 일정이다.
첫 번째 목적지는 그레이트 짐바브웨이다. 이곳은 쇼나족의 중심지로 무역의 주요 거점이었다. 들판 위의 거대한 성벽이 매우 인상적인 곳이다.
주차장에는 원숭이들이 많았다. 자동차 안에도 들어가서 가방을 턴다고 하니 문을 꼭 닫고 다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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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있던 음식도 엄청 뺏겼다. 멀어져 가는 바나나를 아련하게 바라보고 있는데 빵도 빼앗겼다. 그래 다 가져가라 다 가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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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짐바브웨는 중앙에 아크로폴리스가 있고 그 주변으로 성벽과 전통 가옥 등 다양한 유적들이 몰려있다. 아크로폴리스로 올라가는 길. 깎아지른 듯한 돌계단을 올라서면 저 아래로 너른 초원이 펼쳐진다. 풍경을 바라보며 올라가다 보면 성곽이 하나 나온다. 신기하게도 거대한 바위 하나가 얹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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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신기한지 돌을 구경하러 간다. 원래 있던 바위산에 요새를 씌운듯한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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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성벽을 통해 이곳의 쇼나족의 견고했을 과거의 위상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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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가옥 앞에서 전통공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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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짐바브웨에는 높이 9미터의 거대한 성벽이 아직도 그때 그 모습을 당당히 유지하고 있다. 접착제 없이 돌을 정교하게 다듬어 이어 붙이는 식으로 축조된 성벽이라 오래도록 튼튼한 듯하다. 화려했을 이곳에는 사람이라고는 멀리서 구경온 타지인 뿐이란 게 씁쓸할 뿐이다.

성벽 옆의 나무가 그 세월을 말해준다. 문득 앙코르와트에서 보았던 풍경이 떠오른다. 사람이 떠난 장소는 원래 주인인 자연에게 돌아가는 법인가 보다.

그레이트 짐바브웨는 하라레 시내로부터 근 300킬로미터 떨어진 곳으로 차를 타고 한참을 가야 한다. 보통은 바로 빅토리아 폭포로 이동하곤 한다는데 충분히 갈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거대한 유적은 당시 짐바브웨의 힘과 부를 말해주고 있다.
오늘은 불라와요로 이동해서 1박을 할 예정이다. 불라와요로 가는 중에 별이 뜬다. 잠시 휴게소에 정차를 한다. 휴게소라 해봐야 간이화장실이 다인 곳이다. 참으로 조용한 공간이었다. 그 적막을 수많은 언어가 잠시 깨버린다. 문득 바라본 하늘은 별들이 재잘거리고 있다. 주변에 아무런 도시도 차도 없는 곳이라 은하수가 맨눈으로 보인다.
야생은 야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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