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야생. 그곳의 이름은 아프리카
빅토리아 폭포로의 여정
by George Chung Jan 31. 2021
든든하게 조식을 먹고 로비로 나가니 버스가 준비되어있다.
오늘은 Maleme dam camp, Matobo National Park을 지나 빅토리아 폭포로 이동할 계획이다.
Maleme dam은 댐이라기에는 물이 너무 없었다. 심각한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리도 심각한 줄은 몰랐다. 다시 한번 지구온난화의 심각함을 몸소 느낀다. 우기에는 부디 댐이 가득 찰 수 있기를 빌어본다.
댐에서 얼마 안가 Matobo 국립공원이 나온다. Matobo 국립공원은 화강암 구릉지대로 동굴벽화와 다양한 유적을 볼 수 있다. 특히 정상에는 신성시하던 돌로 만든 신전도 있다. 이 언덕은 동굴 벽화를 비롯해 수많은 고고학 자료가 발굴된 곳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인 마토보 언덕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2천 년간 이곳에서 살던 부시맨의 흔적을 느껴보자.
주차장이 따로 있는 곳이 아니라 길가에 주차를 하고 올라간다. 잠시 동안 수풀을 지나 바위산을 올라가면 아래의 풍경이 내려다보인다. 바위로 가득한 땅 위로 덤불이 가득하다. 탁 트인 전망이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세실 로즈가 세계적 전망대라 부른 이유를 알 것 같다.
이곳은 특히 동굴벽화가 많다. 이 사진처럼 동물을 사냥하는 사람들의 모습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국립공원에서 있던 시간은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오랜 역사가 만든 묘한 감동에 휩싸인다. 까마득한 과거에서 보낸 편지를 받은 기분이다.
빅토리아 폭포로 향하는 길. 해가지기 시작한다. 버스에서 가이드가 빅토리아 폭포에서 다시 하라레로 가는데 12시간 버스를 타야 한단다. 이 버스를 타고 12시간이라니? 쉬는 시간 따지면 15시간은 내리 이 좁은 자리에 몸을 구기고 있어야 할 것 같다. 도저히 그건 해낼 자신이 없다. 게다가 이어서 크로아티아도 가야 하는 입장에서는 쉬이 선택하기 힘들다. 빅토리아 폭포의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비행기를 예약하기로 한다.
빅토리아 폭포는 호텔도 많은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하늘의 별은 쏟아질듯하다. 같이 온 친구들과 주차장에 앉아서 별을 바라보고 있으니 기분이 좋다. 낮과 달리 선선한 바람도 한몫 도와준다. 아프리카의 여행도 막바지라니 아쉬운 마음이 몰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