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은 죽녹원으로 유명한데 사실 그것 외에도 메타세쿼이아 길, 소쇄원 등으로도 유명하다. 소쇄원은 이번에는 소개를 못하지만 만약 담양에 간다면 꼭 가 보도록 하자. 조선시대의 전통적인 정원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상당히 아름답다. 과거 선비들의 삶을 느껴보도록 하자.
이번 편에서는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 길, 담양 떡갈비를 소개한다.
동아리 역사상 처음으로 참여 인원이 20명이 넘어 버스 하나를 대절해서 여행을 간다.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담양에 도착하니 사람이 가득하다. 세계 대나무축제 중이라 그런 것 같다. 버스 아저씨와 다시 만날 약속을 잡은 뒤 죽녹원으로 향한다.
주차장에서 산길을 따라 걸어가면 돌다리 근처 공터가 나온다.
돌다리를 건너 조금 올라가니 대나무축제답게 대나무 조형물이 우리를 맞는다.
본격적으로 죽녹원을 즐겨보자! 죽녹원 정문의 계단을 올라 전망대로 향한다. 야외무대에 판소리가 한참이다.
대나무 숲을 등지고 판소리라니!
너무 잘 어울린다. 심지어 명창이다. 목소리가 매력적이다. 음에 빨려 들어간다. 정신을 차리니 시간이 꽤 흘러갔다. 얼른 일행들 따라가야지.
아직 여름의 무더운 바람이 불어오는 9월이라 햇볕이 뜨겁다. 하지만 대나무 그늘과 대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내 땀을 식혀준다. 대나무 사이로 청량한 바람이 바스락 소리와 함께 사라져 간다.
한참을 걸어 다녀서인가 목이 마르다. 마침 죽녹원 한 가운데 이이남아트센터가 있다. 내부에는 카페가 있어 커피 한잔으로 목을 축인다.
죽녹원 출구에는 아이스크림, 과자를 파는 집이 많다. 하나씩 손에 들고 이야기를 하며 언덕길을 내려간다. 금방 세계 대나무 축제장에 도착한다. 축제는 담양 종합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다. 축제장 입구의 봉황 한쌍이 우리를 맞아준다. 저게 다 대나무라니 놀랍다.
공연장에서는 대나무 관련 공연을 하고 있고 전시관에는 세계 각국에서 대나무 공예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생각 이상으로 신기하고 재밌다.
전시관 뒤로는 분재들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나온다. 오랜만에 널뛰기, 투호 등을 하니 생각보다 재밌다. 특히 친구들이랑 같이해서 더 그런 듯하다. 주변의 지역 특산품을 소개하는 부스에는 사람들이 몰려 관심을 보인다. 우린 버스 기사님과의 약속시간이 다가와 얼른 자리를 옮긴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메타세쿼이아 길이다. 요즘 전국 곳곳에 이런 길이 생기고 있다. 기다란 나무길을 걷고 있으니 참으로 운치가 있다. 벤치에서 커플들과 가족들이 그들만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친구들은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추억을 하나하나 쌓아가고 있다. 흔한 장소지만 역시 누구와 있는가가 중요한 것 같다.
오늘 저녁은 떡갈비. 역시 담양에 왔으면 떡갈비 한번 먹어야지.
지인에게 추천받고 온 곳인데 엄청 맛있다. 도심에서 떨어져 있어 기사 아저씨조차 제대로 온건가 의문을 가졌을 정도였다. 하지만 주차장을 본 순간 감이 왔다. 이곳은 분명 맛집이다. 맛을 보고 난 뒤 더 시키려는 내 손을 막느라 고생했다. 담양을 간다면 꼭 떡갈비를 먹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