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 다시 찾은 제주도

그 여정의 마지막

by George Chung

집 안으로 따사로운 햇볕이 부서져 들어온다. 서귀포의 농가들 사이에 있는 조그마한 민박집이다. 리모델링을 최근에 했는지 내부는 깔끔하다. 다들 출발 준비를 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다. 숙소에서 조식을 제공해준다기에 식당으로 향한다.

E20-01.JPG

제주도 답게 귤나무가 많이 보인다. 식당으로 쓰이는 집 마당에도 귤나무가 가득하다. 고양이 한 마리가 햇볕이 주는 따스함을 가득 만끽하고 있다.

E20-02.JPG

일행은 하루 더 묵을 예정이라 내 짐만 차에 싣고 출발 준비를 한다.


오늘의 첫 목적지는 성이시돌목장이다.

E20-03.JPG
E20-04.jpg
E20-09.JPG

여전히 풍요로운 곳이다. 뛰어노는 말과 소들을 뒤로하고 카페로 이동한다.

E20-05.jpg

밀크티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땅콩의 고소함이 혀끝으로 느껴진다.

E20-06.JPG
E20-07.JPG
E20-08.JPG

카페 앞 테쉬폰으로 향한다. 사람들이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강아지 2마리가 눈에 들어온다. 귀여운 한 쌍이다. 파란 하늘만큼이나 푸르른 초원은 가슴을 뻥 뚫어준다. 너른 풍경을 간식 삼아 차를 마시자 머리도 같이 시원해졌다.

이제 다음 목적지로 떠날 시간이다.


두 번째 목적지인 사려니 숲길에 도착했다.

사려니 숲길은 제주시 숨은 비경 31중에 뽑힐 정도로 멋진 곳이다. 울창한 자연림 사이로 난 15km에 달하는 숲길을 걷다 보면 수많은 나무들과 동물들을 볼 수 있다.

E20-12.JPG
E20-13.JPG
E20-11.JPG
E20-19.JPG
E20-14.JPG

우리는 미리 예약을 하고 사려니 숲길에 간 덕분에 기다림 없이 가이드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완만한 숲길을 걸으며 산책을 시작한다. 치유와 명상의 숲이라는 명성답게 마음속이 안정이 된다. 겨울에 꼭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서울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여행지는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이다. 안에는 많은 것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제주 전통 생활상부터 화산 석탑, 다양한 동물 등. 이곳은 수국과 매화 등으로도 매우 유명하다.

E20-22.JPG
E20-21.JPG
E20-23.JPG

입구부터 매화향이 가득 날려온다.

E20-24.JPG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하고 들어가자 눈 앞에 지기 싫어하는 동백꽃들이 가득 펴있다. 붉은빛을 띠는 이 꽃은 눈 속에서도 그 빛을 잃지 않는다. 이미 눈은 다 녹았지만 여전히 강렬하게 시선을 빼앗는다.

E20-30.JPG
E20-29.JPG
E20-26.JPG
E20-25.JPG
E20-28.JPG
E20-31.JPG
E20-32.JPG

휴애리 곳곳에는 수많은 꽃들과 소품들로 가득하다. 사진 찍기 참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E20-36.JPG
E20-35.JPG
E20-38.JPG

조금 더 들어가니 매화축제답게 수많은 매화가 가득하다. 매화향이 가득한 이 공간은 마치 신선이 사는 곳 같다. 개인적으로 매화보다는 벚꽃이 더 좋지만 이곳에서는 잠시 매화 손을 들어주고 싶어 진다.


사람들이 한 곳을 향해 몰려간다. 그곳에는 동물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오리와 돼지가 미끄럼틀을 타고 열심히 지나간다! 귀여운 풍경이면서 뭔가 안쓰럽기도 하다. 그 주변으로 토끼와 염소 등에게 먹이를 주는 많은 아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동물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면서 아이들에게 동물은 가둬서 키워야 한다는 선입견을 갖게 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조금은 든다.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서귀포로 돌아오니 벌써 집에 갈 시간이다. 아쉬운 마음 한가득이다. 그들과 작별인사를 한 뒤 공항으로 향한다. 다시 내일부터는 실습의 시작이다. 다음을 기약하며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매거진의 이전글Extra. 다시 찾은 제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