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HOLA SPAIN

포근한 바위산으로 가득한 곳. 몬세라트

by George Chung

일요일 아침이다. 자고 일어나니 기숙사 합격 문자가 와있다. 심지어 1인실이다! 올해는 뭔가 잘 풀리려나보다.
오늘 일정은 몬세라트를 다녀오는 것이다. 세계 4대 성지(예루살렘, 바티칸, 산티아고, 몬세라트)의 한 곳을 간다니 두근거린다.
만약 몬세라트를 갈 예정이라면 세계 3대 소년합창단 중 하나인 몬세라트 소년합창단(에스콜라니아)의 합창 일정을 확인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www.escolania.cat


위 사이트를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다.

몬세라트는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여 있다. 암벽 등반하러 많이들 찾아온다고도 한다.

저 위로 올라가는 방법은 걸어가는 방법과 푸니쿨라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는데 난 푸니쿨라를 선택했다.

푸니쿨라 탑승장에서 바라보는 몬세라트 수도원의 전경이다. 우뚝 솟은 바위들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다.

푸니쿨라는 천장도 유리로 되어있다. 그래서 어느 자리에서 봐도 수도원과 주변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다.(그래도 역시 제일 앞과 뒤가 좋긴 하다)

숲 사이로 난 레일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다 보면 정거장에 도착한다.

정거장에서부터 더 올라갈 수도 있고 주변을 산책할 수도 있다. 우린 산 호안 전망대를 갔다가 다시 내려왔다.

돌이 꼭 지방이를 닮았다. 동생이 따라 하길래 하나 찍어줬다.

바위산을 보던 중 사람들이 암벽등반을 하고 있기에 신기해서 한 장 찍어보았다.


다시 푸니쿨라를 타고 수도원으로 돌아왔다.

검은 성모상을 보러 가던 중 광장에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모여있다! 자세히 가서 보니 인간 탑 쌓기를 하고 있다. 카탈루냐 지역의 전통놀이라고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보니 감동이 느껴진다. 나도 그들을 보며 속으로 응원을 한다. 승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노력하는 모습 자체가 아름답다. 최선을 다하는 그대들에게 축복이 함께하길 빈다.

몬세라트 수도원 내의 몬세라트 바실리카 성당 입구이다. 이곳을 들어가면 성가대와 검은 성모상을 볼 수 있다. 검은 성모상은 만지게 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니 몬세라트를 간다면 꼭 가보도록 하자.

소원을 이루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 줄이 길기만 하다.

드디어 눈앞에 성모상이 있다. 성모상에 손을 얹으며 가족의 안녕을 바라본다.

성당 내부의 모습. 성모상은 제단의 뒤편에 있다.(자세히 보면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여기서 에스콜라니아가 합창을 한다.

성당을 나오면 이렇게 촛불에 불을 밝히며 기도를 하는 공간이 나온다. 고차원의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것은 동서양을 가리지 않는가 보다.

수비락스(수비라치)가 조각한 산타 조지 조각상이다. 항상 눈을 마주치게 되는 신기한 조각상이다. 역시 성가족 대성당의 수난의 파사드를 만든 가우디의 애제자답다. 특히 그가 만든 수난의 파사드에는 가우디의 조각상이 있다. 그 조각상이랑 분위기가 비슷하다.
몬세라트는 기독교 최대의 4대 성지중 하나란 이유 외에도 가우디가 성 가족 대성당을 설계할 당시 큰 영감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몬세라트의 기암절벽들은 마치 고딕의 종탑을 보는 듯하다. 우리를 압도하는 듯하면서도 포근하게 안아주는 기분도 드는 곳이다.
다양한 생각을 하며 다시 바르셀로나로 이동한다. 몬세라트도 봤으니 늦었지만 성가족 대성당을 겉으로나마 눈에 담고 집으로 가기로 한다.

아직도 공사 중이다. 몇 년 뒤 완공이라고 하니 다시 한번 와야겠다. 성가족 대성당은 유럽에서 보던 다른 성당과는 다른 느낌이다. 몬세라트를 담은 가족의 포근함이 느껴지는 이 성당은 현재 4면의 파사드가 가우디의 제자들이 제작 중이라고 한다.

이곳은 가우디의 제자 수비라치가 만든 수난의 파사드로 가우디를 조각해두었다. 아까 언급했던 그 조각이다. 그 스스로의 얼굴도 조각해두었으니 가게 된다면 한번 찾아보도록 하자.

오늘 일정이 마무리되고 숙소를 가려던 중 문득 오늘 노을이 너무 아름다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바다를 따라 드라이브를 가기로 한다. 한참을 달렸을까 바다 저 너머로 불타는 듯한 노을이 보인다.

전망대에서 본 이름 모를 들꽃. 오늘 하루도 고생했다는 말을 건네는 듯하다.

노을을 보고 나니 배가 고프다. 저녁은 람블라 거리에서 먹기로 한다.

람블라 거리에는 라 보케리아 시장도 있으니 구경을 가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근처 레이알 광장에 가면 가우디의 가스등도 있으니 밤에 가볼만하다. 관광지를 빼더라도 밤 분위기는 매우 아름다웠다.

오늘 관광은 이것으로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가 쉬기로 했다. 내일은 하루 종일 가우디 관광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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