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지 못했고 그렇게 헤어졌다.
제로섬 게임인 양 한쪽의 결정이 다른 한쪽의 동의를 허락하지 않았다. 양보도 없었고 타협도 없었다. 여자는 떠났고, 남자는 남겨졌다. 그게 전부다.
작은 불이해는 언제부터였을까. 양보 없는 날들이 익숙해질 때 즈음 나비의 날개짓이 지금의 자신을 만든걸까. 어른의 나비효과는 비로소 과거를 여행할 때 드러난다. 바뀔 수 없다는 걸 안다. 돌아간다 하더라도 바보같은 나는 다르게 할 수 없다. 여전히 같다. 작은 나비가 폭풍을 형성할 수 있다면 나의 폭풍의 연쇄는 언제부터였던 걸까. 불이해의 지점인가. 아니면 그보다 훨씬 전부터인가.
알고 있다. 돌아갈 수 없다는 걸. 그리고 변하지 않으리라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