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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정호 Jul 22. 2024

스쳐간 두 분의 보살

연을 끊지 말아라

 불교에서는 집착을 하지 말라 한다. 그럼 연은 끊어지는 것인가?


 내게 두 번의 부처가 스쳐가신 느낌이 든다. 

 첫 번째는 싸우지 말라고. 싫어하는 소리 하지 말고 그저 같이 살라고, 그러다 보면 나아진다던 부처

 두 번째는 모든 게 내 마음에 있다. 모시는 마음으로 행하면 그렇게 되돌려 받을 것이라는 부처

 두 분 모두 연을 끊지 말라 내게 속삭이신다. 


 이것 또한 집착 아닐까?


 집착을 버리면 연이 끊어질까? 연은 그대로인데 집착을 끊으면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으로 끝나는 것일까? 


 참 인연이 무서운 것 같다. 집착이 없어도 연은 그대로이고 무거운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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