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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정호 Aug 01. 2024

나이스! 잘했어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아침 자리에 앉아 골프 지도를 하는 유튜브를 보다 신기한 사실을 하나 발견했다. 프로 골퍼들이 아마추어들을 지도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한 것이다. 분명 공이 잘 못 맞은 것 같은데도 "잘했어요" "괜찮아요" "좋아요"라는 말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인들과 연습장에 가서 다른 사람의 스윙모습을 보면 '헤드 업을 하는 군' '스탠스가 저러니 저렇게 가니!' '허리를 안 돌리니...' 등등의 잘못된 점만 보인다. 

 "스윙의 마무리가 아쉽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니 뒷 땅을 치지. 힘 빼고" "오른발이 안 움직이네" 등등 내게 지도를 해주는 분들의 말씀을 들으면서 한 편으론 감사한 마음이지만 또 한 편으론 '나도 아는데 안 되는 걸 어떡하라고요. 제대로 가르쳐 주던가!'라는 생각으로 심술이 나기도 한다. 

 

 임진한, 백현범 티칭 프로들의 현장 지도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김국진 씨의 필드 진행을 보면서 새삼 진정한 고수와 선생님이라는 생각이 들고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잘못된 점을 알면서도 잘하는 점을 부각하면서도 자신감을 갖게 만들고 결국에서 실력향상을 이끄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스승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아침에도 직원 한 명이 늦게 출근을 하지 않아, 단톡방에 잔소리를 했는데 알고 보니 오늘 휴무라고 한다. 물론 쉬프트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는 매니저가 문제가 있지만 아침부터 섣불리 싫은 소리를 한 나 자신이 부끄럽다. 칭찬거리를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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