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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정호 Aug 08. 2024

삐약이가 보여준 감동

자존감, 배려, 공감, 여유, 절제...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메달 결정전(3.4위전)에서 대한민국의 삐약이 신유빈 선수는 숙적 일본의 하야타 히나와 선수와의 접전 끝에 패배하여 아쉬운 4위를 기록하였다. 

 메달 결과는 No 메달이었지만, 경기 종료 후 보여준 신유빈 선수의 행동은 정말 모든 종목을 통틀어 사람들에게 보여 준 금메달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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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가 종료되자 신유빈 선수는 심판에 인사를 한 후 경쟁 상대였던, 숙적 일본의 하야타 히나 선수에게로 먼저 다가가 악수를 하고 포옹을 한 후 등을 두드려 주었다. 그리곤 한 발 더 나아갔다. 경기 내내 하야타 히나 선수의 치어리더 역할을 하면서 신유빈 선수를 견제하던 일본의 감독에게로 다가가 인사를 드리고 안아 드리며 승리를 축하해 주었다.

 장면에선 일본 감독님의 최선을 다한 상대팀 선수에 대한 예우를 진심으로 느낄 있어 더욱 값진 순간인 것 같다. 

 

 신유빈 선수는 2004년생이고, 하야타 히나 선수는 2000년생으로 4살이나 언니이다. 그 언니에게 이번 경기로 총 5번의 시합을 진행하였는데 전패를 한 것이다. 그런데도 자기가 언니처럼 승리한 상대 선수를 안아주고 토닥여 주는 모습과 상대 감독님께 인사하고 안아주는 모습에서 일종의 짜릿함까지 느낄 수 있었다. 

 (한국의 탁구 천재라 하는 소녀가 숙적 일본 상대에 5번 모두 전패를 하였고, 그것도 2세트를 이겨내고도 힘겹게 패전을 하였으니 얼마나 분하고, 속이 상했을까? 싶은 것은 유독 나만의 생각일까?) 


 자리로 돌아와 앉고, 오광헌 감독이 등을 토닥이며 달래주고서야 속상함이 올라온 듯하다. 이 장면 또한 사람스러운 감동이다. 

 

 신유빈은 인터뷰에서 경기마다 최선을 다했고 후회는 없다. 자기를 이긴 상태들이 더 오랜 기간 열심히, 묵묵히 노력해 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쉽지만 이게 실력이고, 하야타 히나 선수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간절했음을 인정해 주고 싶었다고도 했다. 마지막에 자기도 더 단단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어떻게 이런 야무지고 똘똘한 아이가 나왔을까? 

 능력도 뛰어나고 성실하고, 상대방을 인정하고 배려할 줄도 알고,

 절제해서 참을 줄도 알고

 또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존감과 자신감을 감고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선수, 사람


 지금껏 50 중반을 살면서도 이런 이쁘고 멋지고 당찬 사람은 보지 못한 것 같다. 

 파리올림픽 전 종목 금메달 감이다!!

삐약이 신유빈 [사진 대한 탁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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