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분노하지 않고 환호하였나?!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한다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2025년 4월 4일,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했다. 역사적인 그 순간, 대한민국 곳곳에서 울려 퍼진 건 분노의 함성이 아니었다. 놀랍게도, 환호였다.

누구보다 깊은 상처를 받아온 국민들이었다. 국정 혼란, 대외 신뢰 실추, 무너진 민생경제, 잇따른 외교 실패… 분노할 이유는 차고 넘쳤다. 그런데도 왜 국민은 환호로 반응했을까?

그들은 민주주의를 믿었다

정답은 하나다.

대한국민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여전히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헌재의 판결은 단지 한 정치인의 퇴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건 헌법이 살아 있다는 것,

법치가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였다. 국민은 그 가능성에 환호한 것이다. 민주주의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그 희망에.

분노를 환호로 바꾸는 힘. 분노는 끝나지 않았다. 다만 그 분노는 이제 방향을 바꿔야 한다.

검찰 개혁은 여전히 미완이다. 무너진 경제, 찢긴 국론, 훼손된 외교 신뢰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그리고 이 과제를 해결하는 데 분노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더 이상 누군가를 향한 비난에만 그칠 수는 없다. 이제는 국가를 회복시키는 실천적 분노, 건설적 분노의 시대가 되어야 한다.

이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마무리 된 것이 아니라 시작이다. 윤석열이라는 이름은 한국 정치사에 강한 흔적으로 남을 것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일 것이다.

환호로 맞이한 오늘이, 분노를 딛고 내일을 바꾸는 출발점이 되기를.

이제, 대한국민의 시간이 다시 시작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