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무비자 입국 하루만에 불법체류자 될 뻔한 사연

E-Visa 만료 일자 및 입국시 비자 만기 일자 반드시 확인하세요

by 한정호

6일간의 한국 가족 상봉 이후 베트남으로 귀환하였다. 지난 출국 심사때 벌어진 전자비자 확인 헤프님 때문일까? 이번 입국 심사에도 마음이 조렸다. 특히 한가지 약점을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항상 베트남에서 왕복 항곡권을 발권하다보니 다시 베트남으로 입국할 때는 출국 항공권을 검색하는 것에 대한 불안이 항상 존재했다. 한 번은 가장 싼 항공권을 편도로 구매하고 입국한 후에 저대로 연기도 하지 못해 그냥 돈을 날려 버린 적도 있었다. 아깝기야 하지만 베트남 입국이 거부되면 더욱 문제가 커질 것이기에 울며 겨자먹기로 이번에도 항공권을 발권할까 하여 카톡 단독방에 방법을 문의해 보았는데 각 항공사의 가장 비싼 Priority 항공권을 발권하고 베트남 입국후 취소를 하면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는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방법의 단점은 항공권 반환이 두 세 달은 지체된다는 점이었다.

한국에서 편도 항공권을 찾아보다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입국을 할 때 출국 항공권을 체크하지 않는다면 그 내용이 그닥 큰 심사조건은 아니겠다'는 생각. 그렇다면 꼭 출국하여 가는 나라가 어디 인지는 판단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럼 캄보디아를 가는 항공권은 더 싸지 않을까?'

'차라리 왕복으로 발권하고 그 때 하루 이틀 관광을 하고 오는 것도해야을 괜찮지 않을까?'

'꼭 항공편이 아닌 버스 관광을 하면 더 저렴하지 않을까?' 등의 고민에 정보를 찾아보다가 내가 살고 있는 쩌우득에서 캅보디아를 가는 페리선 관광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뜻밖의 정보였다.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보니, 이메일로 예약에 대한 회신이 돌아왔다. 이 관광상품은 직접 호찌민에 있는 여행사에 오셔서 등록해야 한다는 내용이었고, 결국 비요도 지불하지 못 한, 가계약 정도의 상황이 되었다.

캄보디아.jpg


인천국제공항에서 발권을 하려는데 직원이 베트남 출국 항공권을 제시해 달라고 해서, 이 화면을 제시하였다. 직원은 이 출국은 항공이 아닌 선박이여서 규정을 확인해 보아야 한다면서 옆의 직원들과 상의를 하더니 내게 베트남 입국 거절시 책임은 전적으로 있다는 글에 서명을 요구하였다. 그러면서 내게 출입국 사무소에서 담담관리자를 잘 설득해 보시면 될 것이라고도 충고해 주었다. 내 속으로는 이런 말을 하고 있었다. '아가씨 베트남에선 한국인 무비자 입국시 항공권 검사 안해요. ㅎㅎ'라고.


베트남에 입국하여 출입국 사무소의 관리자 앞에 서게 되었다. 속은 두근두근 떨렸지만 일부러 더 당당하게 "씬 짜오(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고 얼굴을 당당히 보고 있자니 바로 입국 스탬프를 꽝 하고 찍는 소리가 나더니 여권을 내게 전해 주었다. 모든 것이 일사천리인 듯 하여 안도의 쉼이 저절로 나왔다. 수화물을 찾는 1층으로 내려가면서 다음 비자 만기가 정확히 몇일 일지 확인하기 위해 여권을 펼쳐보았다가 깜짝 놀랐다. 항상 적혀 있는 비자 만기 일자가 아예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 전자 비자도 만들고, 이것도 자동 기록이 되려나?' 하는 생각 한 편에 불안감이 밀려 왔다. 다시 내 입국 심사를 한 데스크로 찾아가 그 심사관에게 왜 이번에는 비자 만료 일자가 없는지를 물었다. 그 분의 답변에 다시 한 번 놀라면서 '큰 실수를 할 뻔 했구나'라는 생각에 식은 땀이 흐른다.


지난 번 3개월짜리 E-Visa의 만기 일자는 28/05/2025, 즉 오늘이였던 것이다.

심사관은 내게 E-Visa 만기가 남아 있어서 그냥 통과를 시켜준 것 뿐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자기가 생각해도 좀 미안했는지 "그럼 무비자 45일 입국으로 해 줄가요?'라고 묻는다. 황당함과 꽤심함은 뒤로 하고 감사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45일 비자 기한을 달라고 요청하니 그제서야 날짜를 적어서 다시 건네 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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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 비자 만료일자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출국 항공권 체크를 무사히 넘겼다고 공항을 뛰쳐나와 버스나 택시에 올라 닸다면 오늘 다시 공항으로 오던, 공안국을 수소문해 찾아 다니곤 했어야 앴을 것이다. 어제 베트남에 입국하고 이틀 지나 내일부터는 불법체류자가 되는 셈이다.


이 번 출장의 두 경험에서 확실히 느끼고 배운 점은 E-Visa를 절대 신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과 비자 만료일자에 대한 점검을 즉시하고 정확히 기억하고 대처해야 한다는 점이다. E-Visa 발급시 사진으로 찍어 저장해 놓고, 비자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출국, 입국시 비자 만료에 대해 보다 정밀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이다.

정말 끔찍한 경험이었다. 출국과 입국에서 E-Visa 때문에 두 번이나 곤혹을 치르고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니 정말 유익한 경험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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