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는 안내문 옆에는 기부함이 놓여 있었다. 베네치아 침수 서점의 유지 보수와 친구들(고양이들)의 간식을 위한 기부였다. 친구들은 오랜 엽서나 포스터 더미 위에 앉아 야옹 소리 한번 않고 눈을 꿈뻑였다. 그러다 몇몇은 웅크린 채로 졸기 시작했는데 평화로운 그 모습이 오히려 기부 독촉과 호객에 효과적이었다.
*쿠델무델 (Kuddelmuddel): 독일어로 '뒤죽박죽'이란 뜻의 형용사 *프로이데 (Freude): 독일어로 '기쁨'이란 뜻의 명사. 나의 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