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프로이데 전주현 Feb 14. 2024

지붕 아래 자연

피렌체, 이탈리아

자연을 닮은 안개와 빛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분명 문을 열고 들어간 지붕 덮인 곳이었고, 방문객의 동선을 주시하는 감시원이 지키는 곳이었는데 말이죠.

는 안개비를 맞으며 기뻐하는 건 자연적이고 인간적인 경험이지요. 그런 게 지잉 하는 기계 소리와 함께 연출되다니요. 그토록 문명적인 환경에서요.

아름다움(Beauty)이라는 작품 명이 감탄을 더했습니다. 한동안 검고도 오색빛깔을 뽐내던 방에 머물렀고요. 기계, 자연. 무엇에 반했던 건지 아직 판단이 바로 서진 않습니다만 계획에 없던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의 전시 덕분에 피렌체 여행이 더 아름다워졌습니다.






*쿠델무델 (Kuddelmuddel): 독일어로 '뒤죽박죽'이란 뜻의 형용사
*프로이데 (Freude): 독일어로 '기쁨'이란 뜻의 명사. 나의 필명.

매거진의 이전글 빵을 구웠더니 사람들이 책을 보러 온다냥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