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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ce Choi Jul 18. 2017

부업에 관하여..

by wodian Grace 

얼마 전, 남편의 직장 후배를 만날 일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온라인 유통회사에서 마케팅팀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부업으로 이태원에서 바를 운영하고 있는 점주이기도 했습니다. 이태원에는 매일 출근하지는 않지만, 나름 가게를 운영하며 월급 외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회사에 입사할 때, 자신은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꾸준히 운영하고 싶은데 그것을 허락해 주는 것이 조건이었다고 합니다. 거 참 당돌하구나, 생각도 들었지만 마음속 깊이 그 친구가 부럽기도 했습니다. 


또한 제가 알고 계시는 한 분은 소비자 리서치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직원수가 20여 명 되는 내실 있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그분이 자신의 직원들에게 해마다 미션을 주고 미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직원들에게 실질적인 투자도 하신다고 하는데, 다름 아닌 부업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리서치 회사를 하다 보면 다양한 소비자를 만나고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고민도 다양하게 하게 되는데, 

그 아이디어를 버리지 않고 자신의 부업 아이템을 만드는데 지원해준다고 하는데,  이렇게 부업을 시작한 직원이 12명 정도 된다고 하니 참 개방적이고 독특한 회사 문화를 만들어 가시는구나 싶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부업 예찬론자입니다. ^^ 전 아직 부업을 찾지 못하긴 했지만, 궁리 중이기도 하고요. ^^ 주변에 저의 권유로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지금은 앞집 아주머니가 꽃과 나무를 너무 예쁘게 기르는 것을 보고, 매일매일 지나가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이걸로 뭐 좀 팔아보시라고 매일같이 권하고 있습니다.


대개의 경우 부업은 전일제로 하는 일이나 공부의 밖에 있는 일입니다. 본업에 종사하다가 잠깐 쉬는 시기 또는 다른 사업 기회를 찾아보는 시기에 부업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부업으로 시작한 것이 주업이 되는 일들도 있습니다. 


부업을 하게 되면 예상되는 좋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수익이 늘어납니다. 

수익이 늘어난다는 것에 전혀! 나쁠 이유는 없습니다. 통장에 따박따박 찍히는 본업에서의 월급보다. 작은 돈이긴 하지만 부수적으로 벌어들이는 돈에 대한 기쁨이 더욱 크다는 연구도 있지요. 


2. 부업을 통해 흥미만 가지고 있는 분야를 비교적 안전하게 테스트할 수 있습니다. 

워크 디자인 박스에서 도움드리고 싶은 부분도, 지금 일 말고 당신이 지금 새로운 일을 모색해 본다면 무엇을 해 보겠는가?인데요. 치밀하게 디자인해 본 워크 디자인 서비스를 부업이라는 심리적 안정감이 있는 범위 안에서 충분히 실험해 볼 수 있습니다. 


3. 부업을 통해 자신감과 희망을 얻습니다. 

작은 성공도 경험해 보고, 본업에서의 좌절과 불안한 고용상황에 대한 대비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업의 종류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뭔가를 판다. 

제가 아는 디자이너님의 딸은 패션이 전공인 여대생이었습니다. 

패션학도에게는 늘 들고 다녀야 하는 긴 자등의 물품이 있었는데, 그게 들어가는 가방이 마땅치 않자 집에 있는 청바지를 리폼하여 자 전용 가방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끝나지 않고, 그 가방 사진과 판매 가격까지 적어 학교 게사판에 붙여놨다고 합니다. 재미있게도 그 가방의 기능이 필요한 친구, 선배들이 주문하기 시작했고, 월 20~30만 원의 수입이 가방을 팔아서 용돈으로 쓰고 있다고 합니다. 자신감을 얻은 그 친구가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하여, 올여름에는 뉴욕의 '파슨스 패션 스쿨’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2.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가 알고 있는 특별한 분야와 경험, 지식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처음부터 수익이 되지는 못하지만, 꾸준히만 해 내면 꽤 장기적으로  짭짤한 수입원이 되기도 합니다. 예전 동료의 아내는 둘째 출산 후 일을 할 수 없는 환경이 되자, 블로그에 글을 꾸준히 쓰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2편의 글을 이년 넘게 쉬지 않고 올렸다고 하더라고요) 식품영양학 박사학위까지 받은 그녀의 글은 맛집 하나를 적더라도 그녀만의 해석이 있었던 듯합니다. 점차 작은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사장님, 프랜차이즈 회사 등에서 그녀에게 강의 + 컨설팅을 요청하는 일들이 생겨났고, 지금 그녀는 남편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리며 외식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3. 중개인이 된다. 

저희 친정어머니는 주업이 주부였지만, 엄청난 인맥을 자랑하십니다. 밝고 외향적이라 금세 사람들과 친해지십니다. 그런데 어머니 주변에는 시골에서 농사를 많이 지으시는 분들이 유독 많으신데, 그분들의 수입을 항상 같이 고민하면서 어머니의 인맥을 동원하며 어디 고구마가 좋다더라, 어디 복숭아가 맛있더라 하면서 연결시켜주시는 것을 무척 좋아하셨습니다. 그렇게 연결자로서 역할이 많아지니, 자연스럽게 저희 집에는 돈으로 환산하면 어마어마한 규모의 쌀, 양파, 배즙, 각종 채소 박스들이 자연스럽게 도착하게 되었고 어머니의 중개 덕분에 늘 저희 집 냉장고도 가득 차 있을 수 있었습니다. 


4. 공유경제를 활용하라. 

저희 시댁은 '경주'입니다. 노부부 두 분이 단독주택에 거주하시는데, 제가 몇 년 전부터 애어 비앤비를 권해 드렸습니다. 등록도 해 드리고 사진도 찍어 드렸지요. 영어로 소개도 써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봄철, 여름, 가을에 드물긴 하지만 찾아보는 손님들이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재미를 가지고 본격적으로 시작하셨고, 1층 방을 제외한 모든 방을 애어 비앤비 숙소로 돌리며 야심 차게 운영하셨습니다. 2015년에는 여름 한철의 부업으로 벌어들인 돈이, 아버지 월급보다 높았다고 합니다. 그저 남아돌던 방을 활용하여 시작한 부업으로 평생 주부로 살아온 시어머니의 경제인으로 자신감이 폭발하셨지요. (지금은 다른 곳으로 이사하시면서 자연스럽게 접었지만,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하고 계신답니다) 



자, 저도 여러분도 올여름 새로운 아이템으로 부업 한번 시작 해 볼까요?



Grace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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