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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ce Choi Jun 03. 2017

한계를 바라보는 눈


안녕하세요? 워디랩스 그레이스입니다. 지난 몇 주간 운전을 해야 할 일이 참 많아서, 일주일에 평균 300킬로 이상을 운전대를 잡았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지겨움을 달래기 위해, 좋아하는 음악을 아주 크게 틀어놓고 나만의 감상 공간으로 차 안을 활용해 보았는데 그 재미가 운전의 고통을 잊게 해 줄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특히 가장 심취하며 들었던 음악 리스트 중 하나는 벌써 수년이 지나긴 했지만, 위플래시라는 영화의 OST입니다. 

영화는 재즈 음악도와 교수에 대한 ‘애증’을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고, 주인공이 재즈 드러머였기에 드럼이 리드하는 재즈곡들이 많습니다. 혹시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도, 꼭 찾아서 감상을 해 보심을 추천드립니다.  (참.. 이 영화의 Damien Chazelle감독이 최근 만든 작품은 라라랜드입니다. :) 

위플래시는 음악적으로도 멋짐이었지만, 생각거리가 참 많은 장면이 등장합니다. 주인공은 뉴욕의 명문 재즈 학교 학생이고, 그 학교의 완벽주의자이자 최고 실력자인 교수의 밴드 팀에 들어가게 되면서 자신의 한계를 끊임없이 도전하며 최고의 드러머가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아니 초반에는 교수의 인정을 받기 위한 노력이 더 맞을 듯합니다. 

어느 정도 독하게 연습을 하냐면, 손에서 피가 뚝뚝 떨어질 때까지.. 그리고 자신이 선택된 공연에 가는 길에 교통사고까지 당했지만, 몸이 심하게 다친 상태에서도 드럼을 연주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연장에 절뚝거리며 뛰어들어가지요. 

그 간절함, 독하디 독한 노력.. 

꼭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안쓰러움에 마음이 찡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노력이 결국 그 친구를 경지에 이르게 하지요.

영화에서 교수는 끊임없이 학생들을 괴롭히며, 아주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가 가진 교육자로서의 철학은 선생으로서 악역을 통해 학생들을 최고 경지의 음악가를 양성하는 대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너무 괴롭혔고, 그 괴로움에 고통받고 상처받아 회복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더러 있었지요.

물론 이 영화는 극단적인 상황, 예술이라는 분야를 다루긴 합니다만.. 우리는 일을 하면서 우리의 한계를 넘어서야 하는 순간들에 종종 직면하게 됩니다.

그것이 사람의 영향이든, 환경적 영향 이든 간에 분명 내가 가진 모든 것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고 평소보다 더 많은 고통의 노력 끝에 이루어 낼 수밖에 없는 상황 말이지요. 우리는 이 같은 상황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합니다. 

조금 다른 장면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비가 오는 날은 장사하는 사람들은 참 싫어하는 날입니다. 어머니가 장사를 해 보아서 저도 잘 알고 있어요. 손님이 드물고, 매출이 평소보다 많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본 요식업의 전설이자 베스트셀러인 '장사의 신'의 저자 우노 다카시는  비가 오는 날이야 말로 

단골 고객을 만들 수 있는 절호의 날

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비가 오는 날이면, 평소 손님들이 두고 간 우산을 잘 정리하고 깨끗한 수건을 준비해 둡니다. 그리고 들어오는 손님들에게 뽀송뽀송 말린 수건을 내밀며, 비에 젖은 옷을 닦으라고 건네줍니다. 미처 우산을 가지고 오지 못한 손님들에게는, 가게에 남은 우산을 드리며 가져가라고 합니다. 그러면 그 손님은 그 가게에 반드시 다시 오게 된다고 합니다.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누구나 어렵고 힘들다고 하는 상황에서도 다른 행동과 마음을 품게 한다는 것을 그를 통해 다시 느끼게 됩니다.

다시 영화로 돌아와, 위플래쉬의 주인공은 교수와의 신경전으로 고통스럽긴 하지만 음악적으로는 강력한 에너지를 느끼며 드럼 연주에 몰입하는 나날들을 매일 보냅니다. 반면 다른 학생들은 포기하거나, 극단적인 자살을 하거나.. 상황 자체에 굴복해 버리곤 하지요.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며, 목표를 가지고 실력을 키워나가는 과정은 평생 몰입을 연구한 미하이첵센트 미하이의 몰입의 조건에서도 보여주듯이 인간에게 극도의 '행복 경험을 주는 선물'이기도 합니다. 




약, 지금 자신의 한계를 넘어야 하는 상황 속에서 고통받고 있다면

그 고통적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을 진정한 업그레이드를 위한 기회로, 
또 평생 한 두 번 느껴볼까 말까 한 '몰입의 경지' 경험을 해보는 것에 도전해 보는 기회로 삼아 보는 것은 어떨까요? 


Be Wodian
Grace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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