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race Choi Aug 17. 2017

최고의 휴식과 워크디자인

by wodian Grace 


안녕하세요? 워디랩스 Grace입니다. 


워디랩스는 지난 주말 오픈 워크숍과 워크디자인 강사 양성을 진행하며 감격스러운? 주말을 보냈답니다.

워크디자인을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동지가 생긴 것 같아 지난 몇 년간의 수고로움이 따뜻하게 위로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주말에 참여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인사 전합니다.


머무르지 않고 진화하는 워디랩스가 될게요. 



이번 주 워디레터의 주제는 ‘불면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불면증과 워크디자인이 어떤 연관성이 있냐고요? 200% 관련 있습니다.

직장인이라면, 일 걱정으로 잠을 설쳐본 경험이 누구나 있을 텐데요. 

잠 하나는 잘 잔다는 제 남편이 최근 이직한 회사에서 업무 적응 부분 때문인지

잠을 도통 못 자더니, 면역력이 떨어져 이번 주에는 출근도 못하고 아파 누워있습니다. 


불안감과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면, 그다음 날 업무 효율성은 물론이고  신체기능도 저하시켜서 눈덩이처럼 고통이 커진다는 것을 경험해 보셨다면 그 고통의 수준을 짐작하실 겁니다.


워디 구독자분들의 수면의 양과 질은 어떠신지요? 


제 이야기를 드리자면, 저는 중요한 행사나 강의 미팅 전에는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곤 했습니다.  잠 못 드는 이 병은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대부분의 시험 전날 제가 잠을 자고 시험을 본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수능시험 전에도 당연히 한숨도 잠을 못 자고 시험을 봤습니다. 저의 예민함은 사실 아버지로부터 어느 정도 물려받은 부분이 있어서, 쉽게 고쳐지지 않은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일과 관련해서는 이제 적응할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강의를 해 왔지만 최근 전까지 강의 전에 콩닥거리는 마음과 심리적 압박감, 그리고 그러한 불안한 감정과 예민함이 심지어 교육 며칠 전부터 시작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밥도 잘 넘어가지 않고, 밤에는 불면증으로 시달리는 날들도 비일비재했습니다.


긍정심리학을 공부했다는 제가, 강의 전 마음관리 하나 못하나 싶어 때로는 자괴감이 들기도 했었고 쉽게 내색하는 것도 조금은 부끄러웠습니다. 


그러던 제가 최근에 놀라울 정도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음.. 명상과 관련해서 꽤 여러 번 지나는 글로 남긴 적이 있었는데, 기억하시는지요?


뇌에 대해 이래저래 독학을 시작하면서, 어쩌면 저희 고질병인 예민증?을 약 안 먹고 돈 안 들이면서 고칠 수 있는 것이 명상이겠구나 생각하면서 저녁에 잠들기 전에 7분에서 10분 정도 ‘명상’을 빈도수를 높여서 시도했었고, 최근에는 더 오랜 시간 동안 몰입할 수 있는 시점이 왔습니다. 


정말 이상하게도, 이제는 교육 전날 잠을 이룰 수 있게 되었어요.  야호! 


처음엔 한두 번 피곤해서 잠이 들었나 보다 했는데, 벌써 3개월째 교육전에도 꿀잠을 이룬답니다. 

저에게는 실로 엄청난 변화입니다. 30년 넘게 고통을 받다가 해방된 느낌이랄까요.


불안한 생각 자체가 어디론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자는 시간에는 저리 치워놓을 수 있는 힘이 생겼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인 듯합니다. 


명상을 시도하면서 현재에 집중하는 법을 ‘맹연습'했습니다. 우리 머릿속의 대부분의 피로와 스트레스는 과거와 미래에서 비롯되는데, 지난 일에 연연하고 앞으로 일어날 일에 불안해하는 것이 그것에 해당됩니다. 


그러면 마음이 지금에 머무르지 않고 과거와 미래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마는 것이지요. 호흡에 집중하는 것은 현재 나를 인지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습니다.


오롯이 호흡에 집중하고 나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내일 일은 내일,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은 잠을 잘 자는 것이다!! 


잠을 잘 자고 나니, 생각이 더 잘납니다.

적당한 예시, 책 제목, 작가의 이름까지..

같은 일도 생산성이 무척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아주 반가운 책을 만났습니다. 

'최고의 휴식’이라는 구기야 아카라라는 일본인 (정신과 의사)의 명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강력 추천드리는 이유는 명상을 비과학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치부하던 이 책의 저자가 예일대에서 괴짜 교수님을 만나고 명상을 그의 삶에 적용해나가며 겪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너무도 쉽고, 솔직하고 유쾌하게 표현되어 있는 책입니다. 


마치 소설책인 듯, 에세인 듯 속독할 수 있지만 중요한 정보는 모두 담겨있는 이 책을 

아직 휴가를 다녀오지 않은 분이 있다면 꼭 ‘동행'하여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는데 활용해 보시길 권합니다. 



Be Wodian 

Grace 








매거진의 이전글 부업에 관하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