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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ce Choi Jan 09. 2020

환경이 행동을 결정한다.

By Wodian Grace 

안녕하세요? 그레이스입니다. 1월, 계획의 기술 1편을 유익하게 읽으셨는지요? 지난주 Eille가 정성을 담아 전달해 준 워디레터를 저도 여러 번 읽으며, 정체성 중심의 습관을 만들어 보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계획의 기술 2편에서는 구체적인 습관 시스템을 설계하는 방법에 대해 공유해 보겠습니다.

제가 소개드리는 실천법도 지난주 소개드린 책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의 내용을 제가 직접 일상에 적용해 보았고, 여러분도 쉽게 시도해 볼 수 있도록 부끄럽지만 저의 예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Step 1. 2020 정체성 기반 목표] 

사진을 정리하며 제 사진을 관찰해보니 무표정한 얼굴일 때는 참… 미워보이는 것이었어요. 해가 지날수록 얼굴도 쳐지고 뭔가 모르게 급하고 초조한 얼굴이 비추어졌습니다. 이런 얼굴이 굳어지면 정말 매력 없는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에 '확' 깨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는 ‘아름답고 평온한 얼굴을 가진 사람’으로 살아가리라!라고 평소 저라면 세우지 않은 스타일의 다정하고 우아한 목표를 세워보았어요. 


[ Step2. 삶의 습관을 살펴보다 ]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매일을 살아가는 제가 아름다운 행동과 평온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평소 나는 어떤 하루를 살고 있는지 작은 행동 단위로 냉정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저의 평범한 하루 중 (외부활동이 없는 날) 아침의 장면을 가만히 들여다 보아도 아래와 같은 패턴이 보였지요. 


7시 30분 : 일어나자마자, 욕실로 간다.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확인한다. 

7시 45분: 아이를 깨운다.            

8시 00분 : 간단히 아침을 먹고, 아이도 먹인다. 

                (아침을 먹으며) 스마트폰을 확인한다.

8시 30분 : 아이를 대충 씻기고, 옷을 입혀 집 앞에서 유치원 차에 태운다. 

들어오는 길에 스마트폰을 확인한다. 

8시 35분 : 들어와 세수하고 간단히 치장한다. 

8시 45분 : 이불 정리를 한다. 

                (힐끗거리며) 스마트폰을 확인한다.

8시 50 : 커피를 탄다.

(물을 끓이면서) 스마트폰을 확인한다. 

9시 00분 : 노트북을 펼친다.

(노트북을 펼치고 일을 하면서도 수시로) 스마트폰을 확인한다. 


제 아침을 들여다보니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행동이 너무 많았습니다. 사실 몇 년 전보다, 해가 지날수록 훨씬 심해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행동 안에서 제 감정과 마음 상태를 더 들여다보니 '불안감’과 ‘긴장’이 가득했습니다. 


어제 오후에 보낸 메일에 답장이 왔을까? 어떤 내용의 피드백이 있을까?

제안서가 고객사에게 잘 전달이 되었을까? 새로운 문의는 없을까?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을까?

동료가 급한 일로 요청한 부분은 없을까? 단체 카톡의 내용 중 내가 놓친 정보나 내용은 없나?  


휴대폰을 자주 들여다보는 저의 행동이, 기사거리나 재미있는 무엇인가를 보려는 것도 아닌 언제나 나는 ‘일로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또 누군가에게 증명하고 싶어 하는 강한 열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몇 년간, 특히 내가 이 열망에 사로잡혀 있었기에 ‘아름답고 평온함’의 얼굴과 멀어졌구나!라는 깨닫음을 얻었답니다. 


[ Step 3. 좋은 습관을 만들다 ] 

방법은 무척 간단했습니다. 휴대폰을 덜보고 (그리 실시간으로 볼 필요는 정말 없거든요) 스마트폰을 힐끔거리는 시간을 모아, 딱 3분 Love Meditation (나와 세상의 아름다움을 헤아리는 명상)을 한다면, 아름다운 얼굴을 가지는 좋은 습관이 만들어지겠다는 결심이 섰습니다. 명상은 끊임없이 시도했지만, 습관으로 정착하지 못한 저의 풀지 못한 숙제와도 같은 것이었고요.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는 '환경’은 행동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는데요. (p116)  간단했습니다. 좋지 않은 습관은 최대한 불편한 환경을, 좋은 습관은 최대한 접근성이 높은 환경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스마트폰의 위치 

기상 후 무조건 핸드폰은 업무 하는 방에 일단 둔다. (여기저기 계속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대신 음악을 연결시켜둔다. 그러면 급한 전화가 오는 것들은 스피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명상을 위한 위치 

업무를 하는 방 한가운데  이케아에서 산 라탄 방석을 둔다 (구석에 두지 않는다. 정 중앙에 딱 보이는 곳에!) 일 시작하기 전 책상으로 바로 가지 않고 반드시 방석에 먼저 앉는다. 


[ Step 4. 매력적으로 만들어라 ] 

자, 이렇게 환경을 구성한 후 다음 단계는 좋은 습관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그 일이 매력적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저도 궁리하다가  좋아하는 향이 나는 아로마 오일을 명상을 할 때 목과 코 밑에 바르고, 인도의 명상 센터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기분을 선물해 주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을 열심히 검색하여, 스위스에서 물 건너온 묘한 향이 나는 오일을 오늘 오후 택배로 받았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2020년 목표를 위해 시스템을 만들어보려고 오늘 시점까지 시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습관으로 정착하기까지는 어렵겠지요.

그러나 단순한 체크리스트형 목표가 아닌, 삶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담은 목표를 떠올려 보는 것 그리고 그것을 위해 일상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환경 넛지'를 통해 실천해 나가는 계획을 세우는 과정 자체로도 저에게 깊은 의미를 주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워디레터 구독자분들은 어떤 2020년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그 방향성을 위해, 서로가 도울 수 있는 것은 없을까요? 조만간 얼굴 마주하고 이야기 나누는 자리를 만들어 볼게요. 우리의 원대하고 우아한? 계획을 함께 나누어 보아요. 곧 연락드릴게요! 


마음을 다해, 워디 구독자분들의 2020을 응원하며.. 


Be Wodian

Grace Choi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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