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Wodian Grace Choi
코로나 19의 거침없는 상륙으로 어쩔 도리도 없이 일터에서도 리모트워크가 일단은 도입되었습니다. 이렇게 급히 시도했던 원격근무 시스템은 완전한 형태의 원격은 아니겠지만 코로나 종식이 된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기업에서 현실적 적용을 고려해 보아야 하는 큰 숙제를 남길 듯 합니다. 인류에게 ‘균’은 언제든 다시 맞이할 수 있는 피할 수 없는 존재이기에, 2020년 팬더믹 상황을 겪어본 우리가 재정비 해야 하는 것은 이 같은 카오스 상황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과 유지를 가능하게 하는 비즈니스 시스템을 만들고 그것을 유지할 수 있는 워크 스타일의 정착이 사실상 유일하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상황에서, 정면으로 그 상황을 마주하고 주어진 역할을 해내어야 하는 조직의 리더는 어떨까요? 밀레니얼 - Z세대의 등장으로 다양한 문화와 가치를 품은 구성원의 협업을 이끌어야 하는 숙제도 아직 풀지 못했는데, 이제는 아예 부하직원들이 내 눈에서 사라지고 고작 핸드폰이나 노트북 화면에서의 ‘종이호랑이’가 된 리더들이 적응하기에는 사실 갑작스럽고 두려운 변화일 듯 합니다. 청바지 입고 출근하고, 아무 데나 앉아서 근무하라는 스마트워크 방식까지는 나름 새롭게 적응 할 수 있었겠지만 원격근무 방식으로 제각각으로 흩어져 있는 팀원들을 어떻게 성과를 내라는 것인지.. 쉽지 않을 듯 합니다.
도대체 팀원들이 제대로 ‘일’이나 하고 있는지 보이지도, 일일이 확인도 어려울 뿐더러 매번 영상회의 등을 해 보지만 서로 얼굴 보며 이야기하는 것과는 달리 어색하고 뭔가 답답하기만 하지요.
원격근무를 이끌 수 있는 단 하나의 키워드를 이야기하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신뢰’라고 보고 있습니다. 신뢰가 결여된 원격근무는 결코 오래갈 수 없으며, 성과 또한 창출해 낼 수 없습니다. 모든 일의 장면에서 신뢰는 중요하지만, 원격 장면에서는 사실상 절대적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신뢰’를 기반으로 원격근무를 지휘할 수 있을까요?
신뢰가 모호해 보이지만, 사실 신뢰를 높이는 공식이 존재합니다.
출처 : 데이비드 마이스터(David H. Maister)는 '신뢰의 기술(The Trusted Advisor)
먼저 신뢰 공식의 분자에 해당하는 세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Credibility : “ 말”과 관련된 것으로 전문성, 경험, 역량을 기반합니다. 즉 일을 잘하거나, 그 분야에 대해서 잘 알고 있거나, 경험이 많다면 신뢰가 생깁니다. 원격근무 상황에서도, 평소 업무 역량에 있어서 높은 평가를 받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반면, 평소 업무 역량에서 미진하거나 불안한 사람이라면 원격근무상황에서 얼굴을 마주하고 일하는 상황보다 훨씬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만약, 원격근무가 장기화한다면 실력이 있는 사람만이 조직에 살아남을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2) Reliability : "행동"과 관련된 것으로 약속과 이행이 연결된 반복된 경험, 즉 일관성에서 나온 높은 품질과 성과를 의미합니다. 평소 기한을 잘 지키거나, 미팅 시간을 잘 지키거나, 약속한 것을 반드시 지키려고 애쓰는 등의 행동으로 예측 가능하게 행동했다면 이 역시 신뢰 지수를 상승시킵니다.
3) Intimacy : "나와의 감정"과 관련된 것으로 민감하고 개인적인 이슈를 편안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사이인가? 인데요. 즉, 친하면 신뢰한다는 뜻이지요. 역량도 뛰어나고, 약속도 잘 지키지만, 전혀 정서적으로 친밀도가 없다면? 생각보다 그 사람을 전적으로 신뢰하기 어렵잖아요.
즉, 위 3가지 속성이 높아야 하는데, 이 중 한 가지라도 확실히 높아도 신뢰 지수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분모에 해당되는 것으로는
4) 자기중심성 (self-orientation) : "나의 동기(motivation)"와 관련된 것으로, 말과 행동 그리고 친밀함이 누구를 위한 것이냐인데요. 즉 나 자신을 위한 것인지 상대방을 위한 것인지인데 너무 자기중심적 성향이 강했을 때 신뢰 지수를 낮추는 요인이라는 뜻입니다.
저는 최근 조직문화개발 전문가인 컬쳐트리 김명희 대표님과 함께 공동으로 신뢰공식을 기반으로 리모트워크 상황에서 리더십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위 4가지 구성요인과 리모트 상황에서 실제 발생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이슈, 구성원 동기부여, 리더의 역량 등이 모두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올바른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몇몇 기업에서, 현재 상황이후에도 점차적으로 리모트워크를 시행하려고 준비 중이며 시스템적인 준비 외에도 구성원들의 리모투워크 상황에서의 업무태도와 방향성과 관련한 교육 문의를 받기도 하는데요.
유투브 채널 그레이스의 일로와에서는 리모트워크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리더분들을 대상으로 저희가 생각하고 있는 리모트상황에서의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고 있는데... 같은 주제로 고민하시는 리더분가 있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1. 팀장님! 재택근무 하면서, 혹시 관리하고 계신가요? 리모트워크 리더십!
https://www.youtube.com/watch?v=9qiCmPTk2tE&t=32s
#2. 팀장님 원격 회의는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https://www.youtube.com/watch?v=B-3-Bo8hvRk&t=102s
http://www.wodilabs.com/cont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