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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ce Choi Jun 12. 2020

성취의 기술 #2.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By Wodian Grace Choi 

오래전 크게 인기 있었던 시크릿가든이라는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 현빈의 대사 중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라는 대사가 유행이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제 상사는 장난 반 진담 반으로 저에게도 이 대사를 자주 쓰곤 하셨지요. 드라마에서는 마냥 재미있게 느껴졌지만, 막상 이 질문을 받으면 등골이 오싹해지는 썩 기분 좋지 않은 경험이었던 기억이었습니다. ^^  


그런데 일을 하면 할수록, 그리고 이제는 일을 시키는 사람이 특별히? 없어진 상황(스스로 고용하고 있는 ^^) 에서 저는 꽤 많은 장면에서 “이게 최선일까?” 를 저 자신에게 떠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가진 자원을 동원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스스로 묻지 않으면 저에게 주어지는 결과는 1도 없다는 교훈은 수없이 경험했기 때문이지요.
 

물론 최선의 노력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취한 것도 당연히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힘이 빠지고,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싶어 내가 한 노력을 의심하고, 우울해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최선의 노력 없이 운이 따라 쉽게 이루는 일들도 아주 드물긴 했지만 있었습니다. 그 유혹은 달콤해서, 이렇게 노력하지 않고 얻어내는 것들이 최대한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영악한 기도를 하기도 했지요. 


이러나저러나, 현재까지 얻은 삶은 교훈은 최선의 노력을 바탕으로 성취한 것이 결과의 절댓값과 상관없이 훨씬 의미 있게 기억하고 또한 진정한 성취의 감정을 느낀다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성취감’이라고 부릅니다.
 

단순한 목표달성과 성취감은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인간은 의미를 추구하는 존재이기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목표달성에서는 그 가치를 쉽게 잊고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지요. 그래서 남들에게는 대단해 보이는 성공의 산출물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스스로는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진정한 노력 없이 이루어진 결과와 자존감은 또한 비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진정한 성취를 위한 방법은, 일단 주어진 일에 그리고 가려고 하는 방향에 있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보는 것이 일차적으로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크게 놓쳤다고 생각되는 것은 “ 이게 최선입니까?” 다음 질문인 “확실해요?”를 자신에게 묻는 데 소홀했다는 점이었습니다.

과연 내가 하는 그 일에 있어서 다른 방법은 없는지, 다르게 볼 여지는 없는지에 대해서는 일단은 묻어두고 그저 최선을 다하기만 한 일도 무척 많았습니다. 그래서 최선만 다하고 끝난 일들도 많았습니다. 노력이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라도 믿고, 다른 방법을 모색하거나 고민하지 않고 아니 의도적으로 눈을 감고 보지 않았지요.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지금 목표로 하는 일을 위해 우리는 최선의 노력을 하고있나요? 그리고 그 노력의 방향에 냉정하게 의심할 만한 것들은 없나요? 

상반되지만 무엇인가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던져보아야 할 이 두 날선 질문이 저도, 독자분에게도 앞으로 우리가 성취해야 할 수많은 과제 앞에서 대담하게 던져볼 유용한 라이프 스킬 ‘툴’ 중 하나가  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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