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생각
새똥 맞을 확률:
(지구 상의 새의 수 X 새가 1일 똥 싸는 횟수 X 똥의 평균면적/위에서 본 몸의 면적 ) / (지구의 표면적 X 대륙의 % / 위에서 본 몸의 면적)
대략 1/430000
행복하게 사는 것? 그리 어렵지 않다.
오늘 길에서 새똥 맞았다. 다행히 모자를 쓰고 있어서 대참사는 피했지만, 새가 푸짐하게 밥을 먹었는지 피해가 조금 컸다. 새똥을 맞고 처음 든 생각은 ‘아.. 왜 하필 나야.. 좀만 옆에 있을걸..’
너무 찝찝하고 기분도 나빴다. 나는 가만히 있었는데 하늘에서 갑자기 똥이 뚝 떨어진 거니까.
뒷수습을 하고 나서 인터넷에 새똥 맞을 확률을 검색해봤다. 그래서 저런 공식을 보게 되었고, 생각보다 확률이 낮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확률을 확인하고 나니까 뭔가 이렇게 확률 낮은 일을 경험했는데,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을 보니까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 실제로 새똥 맞고 로또를 샀는데 적은 금액이지만 당첨된 사람도 있었다.
행복하게 사는 것,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것 같다. 내가 새똥 맞을 확률을 검색하기 전까지만 해도 신세 한탄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그 자리에 있던 내가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확률을 본 뒤, 난 운이 좋았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기분도 마냥 나쁘지만은 않았다.
행복과 불행이란 갈림길이 있다면, 이 갈림길을 결정하는 것은 나의 생각이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행복이 될 수도, 불행이 될 수도 있다.
나 역시도 오늘 생각을 조금만 달리해보니, “아니 왜 하필 나야? 찝찝하게”에서 “무슨 좋은 일 있으려나? 괜시리 설레네”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하마터면 하루 종일 기분 나빠할 뻔했네.
알고 보니 행운이었잖아?
로또 사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