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보드가 완성되어간다
기획의 꽃은 스토리보드라 했다. 오늘은 그간 노트에 끄적여둔 스토리보드를 ppt 상에 구현했다. 이전에도 ppt로 간단하게 만들어봤지만 사이트 제작을 진행해보니 정말 스토리보드가 웹사이트 제작의 A to Z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보다 구체적인 디테일, 예를 들면 검색 최적화 같은 마케팅 요소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뼈대가 서 있지 않으면 어느 파트에 무슨 전략이 들어가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스토리보드의 기능은 2가지. 첫 번째는 우리 웹사이트의 소구점을 정리하기 위한 내부적 기능이다. 위에서 말한 뼈대를 비롯해, 어떻게 전략을 짜서 고객에게 소구할 것인지 정립하는 단계다. 앞서 짰던 스토리보드에는 각 칸마다 어떤 콘텐츠가 들어갈 것인지 텍스트로만 적어놨다. 하지만 더욱 구체적이어야 한다. 실질적인 이미지부터 해서 글은 어떤 내용이 들어갈 것인지까지. 그 이유는 아래에 있다.
두 번째. 개발자와 협업하기 위한 소통의 창구. 지금 내게 스토리보드 제작이 가장 절실한 이유다. 이미지가 있어도 이 이미지 사이즈는 어떻게 될 지, 모바일/pc에서 각각 어디까지 잘리는지 등 점점 디테일이 많이 필요해진다. 이때 말로 “느낌있게 잘라주세요!”하면 정말 느낌있게 잘려나간다. 내 요구사항이. 소통이 안된다고 답답해하지 않으려면 명확한 지시 전달이 필요하다. 스토리보드가 바로 그 매개체이다.
노트에 어느 정도 틀이 있었기에 여기다가 구매 예정인 스킨을 ppt에 붙여 넣어서 빠르게 제작했다.
아직까지도 큰 틀일 뿐이다. 각 세부 페이지마다 넣어야 할 이미지, 텍스트 내용, 반응형 요소 등 관리해야 할 부분이 많다. 이미지도 더 찍어야 한다. 그런데 진짜 재밌는 게 뭐냐면, 점점 가까워지는 게 느껴진다. 완성까지.
요즘 정말 재밌게 보고 있는 <이태원 클라쓰>, 주인공 박새로이는 항상 결과로 말한다. 계획한 건 10년이 걸려도 해낸다. 어찌 보면 어리석고 무모하다. 그런데 결국 남은 건 결과다. 실행만이 전부다. 말로는 누구나 제갈공명이고 삼국지를 써낸다. 행동하는 사람은 다르다. 바보같아 보이는 그 저돌함이 결국 전부인 것 같다 싶다. 물론 팀을 꾸리고 규모가 커지면 맥락이 달라진다. 하지만 지금, 아직 실력이 부족할 때는 행동해야 한다. 실력은 이해와 실천으로 쌓아올려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