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관점에서 디지털 마케터는 무슨 일을 하나?

CTO에게 듣는 마케팅 강의-2

by woony

1화: 디지털 마케터는 무슨 일을 하나? - 광고주 관점

https://brunch.co.kr/@wodns1324/121


지난 시간에는 광고주 관점에서 디지털 마케터가 무슨 일을 하는지 간단하게 살펴봤다. 광고주가 대기업이냐 중소기업, 혹은 소상공인이냐에 따라 마케팅의 목적이 다르고 선호하는 매체가 다르다. 대기업일수록 실제 판매로 이어지는 성과 중심보다는 의미가 담긴 메시지를 던지는데 주력한다. 반대로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규모가 작아질수록 마케팅 성과가 매출로 나타날 수 있게끔 정량화하는데 주력한다. TV, 신문과 같은 전통 매체보다 웹, 앱과 같이 측정 가능한 수단을 선호하는 건 그 이유에서다.


업무 관점에서는 어떨까? 이를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는 도표가 있다. 그로스 마케팅 관련 사이트인 모바일 그로쓰 스택​에서 제작한 것인데, 말 그대로 디지털 제품/서비스에서 성장에 기여하는 요소에 어떤 것이 있는지 스택을 정리한 표이다.


모바일 그로쓰 스택


크게 2가지로 나뉘어져 있는 걸 볼 수 있다. 위의 세 가지부터 살펴보자.


1. 마케팅 단계


마케팅의 단계는 크게 세 파트로 분류한다. 유저를 끌어모으는 인입 (Acquisition) - 이들이 계속해서 서비스/제품을 사용하도록 하는 활성화 & 유지 (Engagement & Retention) - 고객이 돈을 쓰게 만드는 수익화 (Monetization).


무슨 서비스든 제품이든 만들었으면 사람들을 데려와야 쓰든 말든 하지 않은가. 인입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어떻게 하면 유저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론으로 PR (홍보), 앱스토어 최적화 (우리 앱이 검색 시에 상단에 노출되게끔), 콘텐츠 마케팅 등을 설명하고 있다.


유저들을 데려왔는데 한 번 써보고 휙 내다 버리면 쓰나.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게끔 만드는 단계가 활성화 및 유지 단계이다. 여기서는 제품/서비스의 본질에 주력한다. 프로덕트의 가치를 뾰족하게 가다듬어 유저들에게 가치를 명료하게 알리는 것이 그 첫 번째다. UX를 최적화하여 설계하는 건 여기에 해당한다. 뿐만 아니라 와우 포인트 (쓰면서 놀라움을 느끼게 하는 부분) 역시 유저들이 남아있게끔 하는 요소에 해당한다.


최종적으로 돈을 쓰게끔 만들어야 한다. 유저들에게 좋은 가치를 줬으면 그에 상응하는 수익을 낼 수 있게끔 수익화 단계 역시 놓쳐서 안된다. 여기서 좋은 관점의 이야기를 예전에 들은 적이 있다. 머니맨 상철님 가라사대, 돈을 버는 수익 모델은 네 가지가 있다. 1) 즐거움을 팔거나 2)고통을 줄여주거나 3)편리함을 안겨주거나 4) 이익을 가져다주면 된다. 우리 제품, 서비스는 이 네 가지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한 번 고민해보자.


그렇다면 아래 두 가지는 무엇일까? 위의 마케팅 각각 단계를 분석할 수 있는, 특히나 요즘 가장 핫한 분야인 데이터 분석에 대해 소개한다.


2. 데이터 분석


분석에는 크게 두 가지를 설명하고 있다. 분석 및 인사이트 (Analytics & Insights), 그리고 기술 (Tech). 사실 두 가지의 큰 차이를 크게 못 느끼겠다만, 전자는 말 그대로 데이터를 어떻게 읽고 인사이트를 내는지에 초점을 맞춘다면 후자는 보다 프로그래밍 쪽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결과적으로는 분리할 수 없이 같이 가야하는 역량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마케터가 다룰 줄 알아야 하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채널이다. 유저와 소통하는 통로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그리고 이를 어떤 식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 푸시 알림을 줄 수도 있고, 이메일을 보낼 수도 있다. 하지만 모두가 경험해보았듯 지나친 알림은 오히려 유저에게 거부감을 느끼게 한다. 적정선을 잘 지키면서 유저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도록 설계하는 역량이 중요하다.




정리하면, 마케터는 서비스/제품의 성장에 거의 모든 것을 기여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렇다면 마케터는 위에 적힌 모든 걸 다 할줄 알아야 하냐? 그렇지는 않다. 마케터마다 자신의 전문 분야가 갈린다. 누구는 인입 설계를 잘한다. 누구는 데이터 분석을 잘한다. 위의 단계 중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찾아보자.


나같은 경우는 기술을 베이스로 하고 있는 만큼 테크 및 데이터 분석에 역량을 가진 마케팅 능력을 키우고 싶다. 대학원에서 하고 있는 연구 역시 배터리 소재 이미지 데이터를 분석해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방향이다. 이 경험을 잘 쌓은 다음 졸업한 이후에 피봇할 계획이다.


다음 시간에는 광고를 집행해 유저를 인입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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