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도시에서 만난 가장 한국적인 공간
K-Pop으로 시작된 한류는 드라마와 음식, 뷰티를 지나
이제의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
그 흐름은 예술로 향하고 있다.
이제는 K-Art의 시대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영국에서 어느 상점을 들어가도 익숙한 한국 가요가 흘러나온다.
낯선 땅에서 자연스럽게 들려오는 우리 노래를 들을 때마다,
한국 문화가 정말 세계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얼마 전, 지인의 소개로 우연히 알게 된 공간이 있다.
바로 Gallery JIB.
옥스포드 중심가에 위치한,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작은 갤러리다.
빅토리아 시대의 빈티지 작품과 유럽 미술이 즐비한 이 도시에서
만난 한국 작품이 숨 쉬고 있는 갤러리는 마치 여행 중 우연히 발견한 한식당처럼
유난히 반갑게 느껴졌다.
이 갤러리가 특히 인상 깊었던 이유는, 실제 거주하고 있는 '집'이라는 공간에 전시가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관장님은 이 집을 갤러리로 만든 이유에 대해 "작품은 꼭 새하얀 갤러리에서만 빛나기보다는
평범한 가구와 아이들의 생활 흔적이 남아 있는 집에서도 좋은 작품은 공기를 바꾸고, 사람에게 온기를 주는 힘이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였을까,
집이라는 공간에 마련된 갤러리는 낯설기보다 오히려 편안했고,
미술 작품에 무지했던 나도 긴장을 풀고 자연스럽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전시를 본다기보다, 일상 속에서 예술을 만나는 느낌에 가까웠다.
현재 이곳에서는 세 명의 한국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김서울 - <홀로상자일기>
양성훈 - <달항아리>
임현희 - <숨 시리즈>
기억, 시간, 감정.
서로 다른 이야기가 한 공간 안에서 조용히 이어지고 있다.
김서울 작가의 '기억 상자' , 임현희 작가의 '스치듯 숨' , 양성훈 작가의 '달항아리'
이 모든 작품들이 전달하는 메시지와 내포된 의미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느끼는 사소하지만 절대적인 것.
우리는 당연하게 잊고 살아가지만 알고 보면 우리가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 그리고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말한다.
음악은 K-Pop
드라마는 K-Drama
음식은 K-Food.
그리고 이제는....
K-Art다.
옥스퍼드에서 이 공간을 직접 보고 나서, 나는 처음으로 그렇게 느꼈다.
한국 미술도 이제 세계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숨 쉬고 있다는 것을.
✔️ 옥스퍼드 여행을 준비 중인 분 ✔️ 근교에 거주 중인 분들 ✔️ K-culture를 좋아하는 분 ✔️ 조용한 전시 공간을 좋아하는 분
이라면,
한 번 꼭 들러보길 추천드린다.
숨 가쁜 관광 중 잠시 쉬어가는 코스로도 딱 좋을 것 같다.
�전시 공지 및 사전 예약 할 수 있는 곳:Gallery_Jib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