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교육센터는 도시 속 농업과 관련된 전시, 교육, 체험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또한 외부에는 작물을 기를 수 있는 대지가 주어지고 이와 관련된 창고나 판매시설도 계획해야 했다.
사이트 소개
이번에 프로젝트에 주어진 대지는 용산 가족공원이었다. 이곳은 서울의 중심에 위치한 낮은 언덕이 있는 공원이다. 도심 속 다른 사이트들에 비해 제약이 적었지만, 그럼에도 설계를 해 나가는 데에 있어서 상당히 난감한 부분들이 많았다.
용산가족공원의 풍경과 주어진 대지의 대략적인 위치
접근성
우선 이 공원이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접근성이 좋다고 볼 수는 없었다. 주위가 군시설로 둘러싸여 있었기 때문에 다른 강북의 도심처럼 주변지역에서 도보로 접근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또한 남쪽으로도 대로가 있기는 하지만 고가도로와 철로가 막고 있어 주거지역이나 한강 쪽과도 연결성이 영 좋지가 못했다. 한마디로 섬처럼 느껴지는 곳이었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방문자들은 대중교통이나 자동차를 이용해서 이곳에 방문하고 있었다. (2022년 현재는 미군기지가 개방되고 있어 아마 주변 지역으로부터 도보로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좀 생기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이러한 조건과는 다르게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공원을 찾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운 좋게도 집이 가까워 자주 이곳에 갈 수 있었는데, 밤 시간을 제외하면 갈 때마다 이곳은 사람이 많았다. 가족공원이라는 이름답게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이 정말 많았다. 많은 사람들이 잔디밭에 앉아서 햇볕을 즐겼고, 이런 모습은 한국에서는 한강공원을 제외하면 보기 드문 풍경이었다. 지금 돌아보면 이 프로젝트를 했던 때가 가을이었기 때문에 공원에 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있었던 것 같다. 어쩌면 한국의 여름과 겨울이 외부활동을 하기 힘든 만큼 봄과 가을에 많은 사람이 공원을 찾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기존 공원의 보존 문제
문제가 있었다. 용산가족공원은 이미 좋은 공원이었다. 낮은 언덕에 잔디밭이 있는 서울에서 보기 드문 공간이었고 호수도 있고 나무와 풀들도 생기가 있었다. 그래서 도시농업교육센터를 짓는답시고 원래 있던 공원을 망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씩 건물을 짓는 것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더 나은 때가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그만큼 도시농업센터에 요구하는 공간들의 규모가 컸기 때문이다. 건물이 있는 듯 없는 듯하게 공원 안에 슬쩍 집어넣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리고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건물을 대지 전체에 완전히 분산 배치하는 방식도 쓸 수가 없었다. 건물 내부 실들의 관계성을 익히고 설계하는 데에 도움이 되도록 교수님이 설정한 규칙이었다. 또한 건물이 수직적으로 단순하게 올라가는 것도 제한했다.
어울림
그래서 이번 설계를 하는 내내 내가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은 건물과 대지의 어울림에 대한 부분이었다. 어떻게 하면 이 커다란 건물이 공원에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또 어떻게 하면 이 공원의 공간들을 건물로 끌어들일 수 있을까 고민했다.
배치
건물의 배치는 크게 두 단계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었다.
1단계: 공원을 존중하는 배치
2단계: 공원을 활용하는 배치
건물의 기본적인 배치는 공원이 가지고 있는 연못과 길들을 가능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데에 집중했다. 그래서 주어진 대지에서 한쪽 모서리 쪽으로 배치했다. 그리고 그다음은 주어진 외부공간들을 건물이 최대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에 집중했다. 기존의 공원을 보존하는 방향을 의도했지만, 동시에 새로운 건물이 요구하는 프로그램과 디자인에 맞게 외부공간도 변형해야 했다. 그래서 가능하면 공원과 도시농업센터의 경계가 느껴지지 않도록 디자인하고 싶었고, 건물의 외부공간이 곧 공원의 산책로가 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매스 디자인
주변에 다른 높은 건물이 보이지 않고, 낮은 언덕으로 이루어진 이 공원과 어울리기 위한 형태를 생각해야 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큰 덩어리보다는 여러 개로 나누어진 형태가 적합하다고 생각했고, 가능한 그 높이도 낮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그래야 건물의 각 공간들이 외부공간과 직접적인 연결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상대적으로 큰 창이 필요하지 않은 전시장, 오디토리움에 요구되는 면적의 비율이 컸고, 이는 건물 형태 잡는 것을 수월하게 했다. 그래서 이번이 매스 감이 강한 건물을 디자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떠올렸던 여러가지 안들의 매스
케이스 스터디
바우지움 조각미술관-김인철
기존 대지와 어울리면서도 외부환경을 건물이 활용하는 부분 모두에서 내가 의도하는 방향과 아주 잘 맞는 사례였다. 건물 매스들의 스케일과 높이, 외부의 벽과 같은 요소들이 모두 미술관이 위치한 지형과 풍경에 잘 어울렸다. 그리고 외부풍경을 미술관 내부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였다는 부분에서 이번에 내가 추구한 방향과 유사한 점들이 많았다.
특히 외부공간이 미술관 내부까지 이어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외부공간과 건물의 관계가 자연스러웠다. 가벽들로 만들어진 외부공간들은 각각의 외부공간들을 건물의 일부로 끌어들일 수 있게 했다. 수공간과 정원을 더 돋보이게 하고 이곳을 걸을 때 다양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바우지움 조각미술관
바우지움 조각미술관의 배치
외부공간 구상
북쪽 연못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는 특히 외부공간들에 대한 구상을 하는데에 시간을 많이 썼다. 기본적인 건물의 배치 장소로 결정한 위치는 약간의 경사가 있는 곳이었고, 남쪽의 큰 연못과 연결되는 작은 연못이 있는 위치였다. 건물이 이 작은 연못을 피해서 배치를 해야 하는지, 아니면 이 연못을 없애야 하는지에 대해 특히 고민이 많았다. 결국 내가 찾은 방법은 이 연못을 변형해서 건물들 중심에 수공간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리고 작은 연못으로부터 큰 연못으로 흘러가던 개울을 변형해서 계단식의 수공간을 배치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큰 연못에 이어지는 물의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고, 이런 수공간들이 다양한 외부공간과 시퀀스를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러 매스들로 나뉘어있는 이 건물 배치에서 구심점이 되어주는 중심 공간이 생겼기에 이것이 잘 어울렸다.
중간과정에서의 라이노 모델
건물앞의 수공간은 이런 식으로 건물 내부 채광에 도움을 주지 않을까 생각했다
참고했던 원주 뮤지엄 산의 외부 수공간
내부 공간 구상
기능적인 배치
기본적인 배치에서 여러 매스를 분리해 놓은 이유는 기능적인 측면도 있었다. 전시와 다목적교육실(오디토리움), 교육실 등 여러 종류의 프로그램들은 각각이 독립적으로 활용되는 경우를 고려해야 했다. 예를 들어 다목적 교육실은 시민대상 강연이 열릴 수 있는데, 많은 사람이 동시에 수용되는 만큼 다른 실들을 거치지 않고서도 외부에서 접근 가능해야 했다. 그래서 기본적인 프로그램의 배치는 북쪽 매스 2개가 전시동, 남쪽 매스는 다목적교육실, 동쪽 매스를 교육동으로 잡았다.
지하공간의 활용
앞서 말했듯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건물에 들어가야 할 각각의 공간들의 면적이 정해져 있었다. 그리고 총연면적이 4000㎡로 생각했던 매스들로는 이를 담기에는 면적이 부족했다. 나는 이 대지에 어울리는 건물은 1,2 층 정도의 매스라고 생각했고, 동시에 가능하면 지상의 면적 자체도 덜 차지하는 쪽이 공원과 어울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양보하기 힘든 조건들 때문에 고민을 하던 중 생각한 방안은 지하공간을 활용하는 것이었다.
1층을 지하공간으로 내린 매스, 도서관의 내부
경사진 대지의 특성을 활용하면 이렇게 일종의 반지하의 공간을 만들어도 꽤 많은 빛을 들여보낼 수 있고, 일부는 지상층과 바로 연결이 될 수도 있었다. 특히 도서관이 지상보다 거의 3미터 정도가 낮은 위치로 내려갔는데, 이 때문에 이곳의 분위기가 어떨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었다. 지하에 묻혀있는 공간이지만 위쪽에 설치된 통창을 통해 풍경이 사방으로 보인다면, 공원을 살짝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특별한 공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킵플로어와 경사로의 적용
이렇게 설계를 진행해가는 중에 마주한 한 가지의 문제는 전시장의 공간들이 서로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통해서 연결이 되어야 했다는 것이었다. 매스의 형태 때문에 전시실은 1층, 1.5층, 2층 3덩어리로 쪼개져야 했고, 이를 연결하는 것은 고민거리였다. 1층과 2층의 경우 계단과 엘리베이터로 가능하지만, 1.5층의 경우 스킵플로어였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로 연결하는 것이 골치 아픈 일이었다. 그리고 전시 갤러리안에서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 그러던 중 크리틱 때 교수님께서는 나에게 각각의 전시실들을 경사로로 연결해보라고 말씀하셨다. 무장애 설계를 고려한 경사로를 만들면 정말 많은 면적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결론적으로 경사로를 연결할 적당한 방법을 찾았고, 스킵플로어 구조와 경사로는 잘 어울렸다. 1층의 로비에서 경사로를 따라 1.5층의 상설전시실로 올라가고, 1.5층에서도 경사로를 따라 2층의 상설전시실로 이어진다. 그리고 2층에서 전시가 끝나면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로 1층으로 내려가는 방식이다. 그리고 1층 입구 옆에는 기획전시공간을 배치했다.
1.5층에서 2층 전시실로 연결되는 부분에서 풍경을 바라보며 걸어갈 수 있게 했다.
공원의 다양한 풍경들을 볼 수 있게 매스를 계획한 만큼 전시장임에도 외부 풍경을 볼 수 있는 부분들을 만들었다.
다목적교육실
다목적교육실은 강연이 열리는 일종의 오디토리움이다. 바깥 풍경이 반드시 보여야 할 필요는 없지만, 이곳도 이 건물의 도서관이나 전시장처럼 공원의 좋은 풍경을 들여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객석에서 무대를 바라볼 때 바깥의 풍경이 보이면 그것도 특별한 공간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른 공간처럼 완전히 통유리로 뚫어놓는 것은 강연장에 맞지는 않다고 생각을 했고, 벽돌 영롱쌓기와 같은 방식을 활용해 바깥의 빛이 별빛처럼 조금씩 들어오게 하는 방식을 쓰고자 했다. 특히 식물들이 많은 이곳에서 영롱쌓기를 활용하면 내부에서 보이는 초록빛이 인상적일 것 같았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영롱쌓기를 하더라도 교육실 내부는 실내여야 하기 때문에 벽돌 안쪽으로는 유리와 프레임이 노출되어야만 했다. 그렇게 되면 영롱쌓기의 의도했던 효과가 아주 많이 사라지게 되어버린다. 그래서 이 부분에서 꽤 오랜 시간 고민을 했었다.
결국 찾아낸 방법은 위 그림과 같이 일종의 로테이팅 도어를 설치하는 것이었다. 유리와 유리 프레임이 필요 없으면서, 도어들을 열었을 때는 벽돌들 사이로 빛뿐만 아니라 소리와 바람도 들어올 수 있었다. 그리고 필요할 때는 닫아서 빛과 바람을 막을 수도 있으니 활용도도 좋았다.
외장재료
외장재로 벽돌을 선택했다. 매스 감이 강한 스타일의 건물이면서 동시에 이곳 공원의 따뜻함과 어울리는 재료라고 생각했다. 벽돌은 멀리서 보았을 때는 매스 감이 있으면서도 가까이서 보면 벽돌들이 서로 색이 조금씩 다르면서 질감, 줄눈 같은 디테일한 요소들이 눈에 들어온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벽돌이 노출 콘크리트나 금속패널보다 이 건물이 추구하는 분위기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디자인 결과물
배치도
건물 접근로
건물은 다양한 방향에서 모두 접근이 가능하도록 고려했다. 이곳에 방문하는 사람은 주로 주차장이나 동측의 산책로로부터 유입이 되고, 건물 서쪽의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이어지는 숲길을 통해 들어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방향에서 접근할 수 있는 길들을 만들었다.
나무
용산가족공원은 풍부한 식생이 이곳의 특별한 점이었고, 설계에서도 이런 점을 가능한 반영 하고자 했다. 특히 연못을 따라 심어진 버드나무들이 인상적이었고, 이는 이번 설계에서도 이를 보존한다는 점을 꼭 나타내고 싶었다. 그리고 공원의 남북으로 이어지는 기존의 산책로는 도시농업교육센터가 들어선 이후에도 공원 이용자들을 위한 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곳에 높은 사이프러스가 늘어선 길을 조성해 이 길이 여전히 공원의 메인 산책로로 인식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잔디마당
교육동과 같은 건물의 프로그램과 연계되어 외부행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잔디마당을 배치했다. 외부에서 이루어지는 교육프로그램이나 장터가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잔디마당에서 주출입구가 있는 로비 앞까지는 3.5m 정도를 올라가야 하는데, 이 경사를 이용해 사람들이 잔디마당 쪽을 바라보고 앉을 수 있는 스탠드를 만들었고, 경사로를 통해 올라갈 수도 있게 했다.
모형
렌더링 이미지
도시농업교육센터의 조감도
교육동과 도서관사이 접근로를 통해 로비로 들어가면 보이는 시퀀스
건물에 진입하는 외부공간들에서도 건물에 다가감에 따라 다양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위의 그림은 교육동과 도서관 사이로 들어오는 동쪽 접근로이다. 물이 흘러오는 방향을 따라가다 보면 징검다리가 나오고, 공원을 향해 열려있는 풍경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다목적교육실 방향 접근로, 교육동 방향 접근로
도서관 내부
천창이 있는 복도와 첫번째 상설전시실 내부, 교육동 1층 카페내부
다목적교육장의 내부
평면도, 단면도
2F 평면도와 B1 평면도
마치며
요즘에 학교를 다니면서 다른 사람들이 작업하는 과정을 보는 것이 즐거웠다. 나랑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진행한 설계들이 흥미로웠다. 그럴 때면 가서 그 사람이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를 하나씩 물어보고 싶었다. "이렇게 하면 건축적으로 ~하기 때문에"라는 준비된 표현보다는 좀 더 구구절절하고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듣고 싶었다. 그래서 이 글에도 학교에서 발표를 할 때 하는 이야기 외에 좀 더 자세히 중간 과정들을 써보려고 했다. 특히나 왜인지 이 프로젝트만큼은 이야기할 거리들이 유독 많게 느껴져서 간단하게 쓰려고 했던 글이 이렇게나 길어졌다.
컨셉
이 프로젝트는 특별한 컨셉을 생각하고 진행하지 않았다. 나중에 설계가 끝날 때 즈음이 되어서야 굳이 이 프로젝트의 컨셉을 붙이자면 공원의 풍경을 배려하고, 공원과 상호작용하기 위해 노력한 건물 정도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Tool
스스로는 굉장히 만족하는 프로젝트였지만 사실 여러 툴들을 다루는 데에 미숙해서 굉장히 고생을 많이 했던 프로젝트였다. 모델링과 렌더링에 라이노와 트윈모션을 주로 사용했는데 이때 벽돌을 입체적으로 매핑을 할 줄 몰라서 벽돌을 하나씩 전부 모델링했다. 때문에 용량이 말이 안 되게 커져서 후반에는 이 때문에 작업에 효율성이 많이 줄어들었다. 또한 실시간 렌더링이 아닌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에 이후에 렌더링 이미지를 뽑는 데에도 꽤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했다. 그래도 트윈모션이 가벼운 프로그램이라는 점은 장점이었다.
모형
모형은 항상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편이다. 그래서 마감 막바지에 이틀도 안 되는 시간 동안 모형을 만들었다. 그러는 바람에 디테일한 부분들까지 표현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건물의 매스감과 외부공간의 형태가 잘 표현된 것 같아 이 점은 만족스럽다. 급하게 2T짜리 골판지를 사다가 썼는데, 폼보드와 색의 대비가 되어서 건물이 더 강조되어 보이는 효과가 있었다.
계획의 중요성
계획과 시간관리의 중요성을 정말 많이 느끼게 되는 프로젝트였다. 물론 설계를 하고 크리틱을 받다 보면 이런 계획이 많이 어긋날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계획안에서 설계를 진행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마감전 1~2주 동안은 거의 하루에 4시간도 자지 못했던 것 같은데, 거의 마지막까지도 디벨롭이 진행되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