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어려움을 넘어가는
길모퉁이란? 길이 구부러지거나 꺾어져 돌아간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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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중국의 잘생긴 남자 배우 겸 가수를 좋아했다.
그가 부른 중국어 노래를 한국말로 적어서 불렀다. 제법 중국어처럼 들렸다. 언젠가 국내에서든 중국에서든 그의 콘서트에서 떼창을 부를 때 함께 부르겠다는 마음으로 여러 곡을 연습했다.
그가 무명에서 벗어나며 점차 인기를 얻고 생활에 여유가 생기는 것이 보기 좋았다. 나도 덩달아 흥이 났다.
어느 날 그가 말했다. 이제 자기는 ‘쭉 뻗은 고속도로’에 다다른 것 같다고. 그 말을 보는(번역이어서) 순간, 이건 아닌데 걱정이 되었다. 그 말을 한 이후, 그의 처지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봐야 했다. 애가 탔다. 그러면서 인기의 허망함도 알았다. 순식간을 실감했다. 그가 연예인이어서 과정과 결과가 극적으로 나타난 것이었을 것이다.
내가 좋아하던 그 배우가 인생에 탄탄대로는 없다는 것을 알았다면 어땠을까? 말과 행동을 조심하며 주변도 살피며 갔다면 어땠을까? 이런저런 생각으로 안타까웠다. 좋아하는 그를 더 이상 볼 수 없어 한동안 얼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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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과정은 길을 닮았다.
그 길 사이사이에는 모퉁이가 있다.
삶의 우연과 필연처럼.
모퉁이가 있어서 우리는 겸손해야 하리라.
잘 나가는 길이든 막힌 길이든 그다음의 모퉁이를 돌면,
어떤 길이 펼쳐질지 모르니까.
모퉁이가 있기에 우리는 희망을 품을 수 있으리라.
지금 절망스럽더라도 모퉁이를 돌면,
다른 돌파구를 찾게 될 테니까.
모퉁이가 있어서 우리는 다른 이의 삶을 존중해야 하리라.
지금 상황이 열악하다고, 그 반대로 상황이 좋다고 모퉁이를 돌면,
계속된다는 보장은 없으니까.
그래서 우리는 버티며 살아낼 수 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어서 절망하지만,
한 치 앞을 몰라서 희망을 품을 수 있다.
길은 그렇게 이어지고 있다. 삶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