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란?
추억이란?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함]이라 뜻한다.
추억거리가 많을수록 자부심도 높아지고 경험담이나 여행담 등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안고서 앞으로의 인생에 대해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이 있지 않을까 깊이 고민도 해보고 좋은 결정을 짓는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
모든 경험들을 다 기억할 수는 없겠지만 잔잔히 떠오르는 추억들은 자신에게 조금은 위안이 되어 주고 가끔은 그리운 시간을 되뇌며 잠시나마 미소를 지을 수 있기에 소중한 게 아닌가 싶다.
밴쿠버 생활을 시작하면서 기억에 남는 몇 가지 추억거리를 살펴보려고 한다.
다시 학생으로
밴쿠버에서 영어 학교를 다니면서 다시 학생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오랜만이었다. 공부도 공부지만 교실에서 친구들과 수다도 떨고 쉬는 시간을 기다리면서 잡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하며, 시험기간이 되면 괜스레 걱정이 앞서면서 틈틈이 커피에 의존하게 되더라.
젊은 시절 때 공부하던 내 모습과는 좀 다른 어린 친구들이 훨씬 많아서 내가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친구들과도 함께 공부를 하면서 세계적인 시각으로 어떻게 공부하는지 옆에서 같이 살펴볼 수 있어서 더 좋았다.
공부라는 게 자기가 원하지 않는 이상 즐겁다고 느끼기엔 어려울 텐데, 자진해서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해 밴쿠버로 들어왔다 보니 그 선택의 책임은 오로지 나에게만 있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 힘들거나 그 힘겨운 다리를 넘어가지 못하더라도 그 뒤에 돌아오는 결과는 나의 행동과 습관에 따른 성과이다. 아직도 미흡하지만 그래도 새로운 삶 속에서 또 다른 나를 만들어가고 있어서 괜찮다.
산, 바다, 호수,,, 자연
처음 밴쿠버 전철을 타고 학교를 가는 길 위에서 만난 풍경은 완전 그림과도 같았다. 한국에서는 높은 빌딩이나 많은 차들로 가득해서 자세히 보이지도 않았던 드넓게 펼쳐진 하늘을 밴쿠버에서는 그냥 자연스럽게 감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2층집 가옥이 많은 마을, 초록 빛깔 나무들 사이의 호수, 갈매기들이 날아다니는 푸르른 바다 옆으로 전철을 타고 지나가면서 편안하게 자연을 감상했다. 잠시나마 긴장감이나 걱정거리도 사라지고 나도 모르게 자연을 온전히 그리워하고 있었음을 찾아냈고, 이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하루로 바뀌게 되더라.
여행 속으로
록키산맥, 잉글리시베이, 캐필라노 브리지, 캐나다 플레이스, 딥코브, 스티브스톤 등 밴쿠버와 BC주에서 갈 수 있는 여러 명소들을 방문하였다. 특히 그 높다던 록키산맥은 4박 5일로 처음 다녀왔었는데, 겨울시기여서 그런지 하얀 눈들로 덮인 나무들이 빽빽이 모여있는 산자락 모습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경이로웠다. 웅장하다는 의미가 여기서도 느껴진다는 건 그만큼 자연의 크기는 우리 인간보다 훨씬 방대하다는 것이다.
산도로를 따라서 굽이굽이 올라가다가 레이크호수도 만날 수 있고 산속에 있는 유명한 호텔도 발견하였으며, 높은 곳에 위치한 전망대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그날따라 안개와 설눈으로 뒤덮인 날씨라서 꼭대기에서 록키산맥의 더욱더 놀라운 광경은 담지 못하고 아쉽게 내려와야 했다.
이런저런 아쉬움이나 놀라움으로 신기한 감정들을 만날 수 있었던 여행. 여행의 묘미는 바로 이런 곳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새로운 풍경 속에서 익숙함은 벗어던지고 오로지 나에게 시선을 둔 뒤 풍경에 발맞춰서 한 발 한 발 내딛었다는 이유만으로도 길이길이 남겨질 귀한 시간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