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워지는 몸무게

그렇게 많이 먹는 건 아닌데?

by 강현주



너무 많이 먹거나 지독하게 음식으로 집중하던 건 아닌데, 6개월이 지나니 점점 몸무게는 늘어나기 시작한다. 말로만 듣던 풍선 같은 배가 이렇게 티가 날 정도로 나오게 되는 줄은 몰랐고, 몸무게는 순식간에 내 인생에서 만날 수 없었던 숫자로 향하기 시작했다. 딸내미도 같이 커가면서 그녀의 움직임으로 손과 발이 어디에 있는지 알겠고, ‘이제 잠에서 깨는 시간이구나’하면서 우주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나도 모르게 그녀에게 관심이 쏠린다.


배가 나오기 전까지 아주 작은 생명체가 내 뱃속에 있음을 당연히 알고는 있었지만, 뱃속에 아이가 있음을 알려주듯이 증명이 될 정도로 갑자기 무거워진 몸무게에 나도 놀랍기도 했나 보다.


많이 찾는 건 아닌데 하루에 수십 번은 보리차나 루이보스차를 마셔주고 그로 인해 물을 평소 때보다는 자주 마셔서 그런지 화장실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자주 갔던 것 같다. 6개월 이후부터 화장실을 가는 빈도수는 점점 더 잦아지고 그 시간도 짧아지기 시작한다. 한 번은 이런 생각도 들었다.


‘물을 너무 마셔서 몸무게가 늘어났나?’ 싶을 정도로 말이다.


또 낮잠이나 선잠처럼 잠깐이라도 눈을 붙이고 싶은 마음이 자주 들면서 나도 모르게 밥을 먹거나 무엇인가 먹고 나면 스르르 눈이 저절로 감겨서 잠시 잠에 빠져들기도 했다. 그 시간도 점점 더 반복되면서, 뱃속의 아기가 자라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신경들이 발달하고 다양한 영양소가 전달되면서 그 활동으로 인한 엄마의 체력도 단단해야 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몸이 허약하거나 지탱할 수 있는 힘이 약한 상태라면 꾸준한 걷기나 움직임으로 조금씩이라도 체력단련을 해야 하고, 그 시간을 온전히 아가와 함께 하고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부담스럽게 생각하거나 무리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되는 듯하다.


신체적 조건도 중요하지만 그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까지 더 잘하거나 과열되면 엄마도 아가도 지쳐서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로 아가의 상태를 살펴보면서 어떻게 잘 헤쳐나갈 수 있는지 고민해 보고 시도해 보다 보면 하나씩 그들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힘들이지 않고 편안하게 진행될 수 있다.


그래서 배가 나오고 무거워지면서 알게 된 건, 신체적인 나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의 나이’가 아닐까 싶다. 케이스마다 모두 다르지만, 알다시피 요샌 나이가 들어도 임신에 성공하는 부부들의 사연도 들어봤고, 오랜 시간 힘들게 준비하다가도 포기할 때쯤 그들도 모르게 아름다운 선물을 만나게 되면서 큰 기쁨을 만날 수 있는 등 정말 각양각색의 임신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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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마음가짐


그 소식들을 접하면서 항상 가졌던 마음가짐은 바로 ‘긍정적인 마음가짐’.


나도 아이를 가진 건 3년 전, 당시 신체 나이는 만 38세. 과연 가능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컸고 기대도 하지 않았으며 전혀 예측하지도 못했던 상황. 하지만 늘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으로 나의 인생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을 하던 해맑은 마음가짐이 있었기 때문에 노산의 나이에도 임신이 가능했던 것은 아닐까?


지금도 생각하면 너무도 감사한 일이고, 항상 동생들이나 예비 임산부 친구들에게 해주는 이야기는 신체 나이보다 더 중요한 건 ‘마음의 나이’라고 전한다. 내 나이가 몇 살이든 내 신체가 어떻든 간에, 내가 진정으로 원하고 그 만한 어려움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희망’을 잘 간직하고 준비한다면 당당히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정말 자신과 남편 그리고 가족들 모두가 간절히 원하고 함께 긍정적인 마인드로 건강한 아가를 만날 준비를 하고 있으시다면, 언젠가 꼭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고 싶다. 그렇게 되기를 저로서도 함께 응원해 드리니 용기 잃지 않으시길 바라며, 모두에게 좋은 일들이 가득할 하루하루를 위해 오늘도 감사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