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특별한 삶의 공식은?
과거를 살펴봐도 고등학교 때부터 남사친이 많은 스타일이다 보니 좀 ‘터프하고 의리 있는 여자’처럼 느껴지는 건 당연했었고, 어딜 가나 분명한 나만의 색깔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래서 친한 친구들이 늘 걱정하던 건, 남자 앞에서의 여자다운 모습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에 어떻게든 여자다울 방법은 하나씩 찾아서 준비하고 나에게 주입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원래의 모습이 있어서였을까? 제대로 된 여성스러움을 아직도 못 찾고 있는 듯.
그것이 하나의 단점으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그 또한 나 스스로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다행히도 사랑하는 남편 앞에서는 어떻게 그렇게도 자연스럽게 여자로 변하게 되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그래서 남편에게도 고마운 건 나의 숨겨진 보석 같은 여성스러운 색채를 표출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사람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여기서 신기한 건 자신의 성격이나 느낌이라는 나만의 특징적인 부분이 분명히 있을 텐데, 그것을 보여주기가 껄끄럽거나 어색하기 그지없을 때도 있다. 처음에는 먼저 나를 보여주는 것은 예의가 아닌 줄 알고 있었다. 그 사람을 먼저 대해주고 알아봐 줘야 더 괜찮은 것인 줄 만 알고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사회 속으로 빠져들면서 겪게 되는 것은 누구나 다들 처음 대면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이 될 수도 있는 등 또 다른 새로운 경험을 시작하게 되는 때가 있다. 막상 다가가려 하니 걱정도 되고 두려운 마음이 앞서다 보니 애타게 몸도 그냥 제자리에 앉아서 그 사람을 쳐다보기만 할 뿐 아무런 이야기조차 나누지 못한 채 그냥 스쳐 지나갈 때도 있다. 그때는 괜찮은 사람을 만나면 ‘좋은 친구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하는 상상만 하게 된다.
시간이 흐른 뒤 사회에 대한 내성이 좀 생기게 되면서 알게 된 건, 내가 먼저 다가서지 않으면 더 좋은 인연이나 사람들을 만나기 어렵고 친해지기도 쉽지 않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초반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인연*이란, 왔다가 그냥 가버리는 관계도 있고 늦게 만났어도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는 연분을 만들어 갈 수도 있다.
*인연 因緣; 사람들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
먼저 나의 손을 잡아주는 이도 있을 것이고 잠시 그냥 옷깃만 스쳐 지나가는 이도 있다. 그만큼 다양한 사이사이를 내 마음대로 이끌어 갈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내가 먼저 이뤄낼 수도 있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나를 보여줄 줄 아는 나만의 자신감과 여유로움을 만났을 때이다.
누군가의 강요로 인해 이뤄진 인연과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인연, 그리고 내가 직접 나서야 하는 인연 등 다양한 연결고리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렇다면 우선 내 마음이 바라는 인생 속 소중한 인연을 만나기 위해서는 그 모습에 걸맞은 ‘나’로 변할 줄 알아야 하고, 그만큼 나만의 방법으로 지긋이 노력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나를 먼저 보여주지 않으면 내가 누군지 관심도 가져주지 않는 순간이 다가오기도 한다. 세상의 섭리에 반감하면서 시큰둥한 마음을 가지기보다, 오히려 그 분위기를 받아들여서 그 상태를 내 것으로 만들어 가 보는 것은 어떨까?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가 더 많을 수도 있지만, 다가가 보지도 않고 겪어 보지도 않는 이상 그 상황은 미리 짐작할 수 없으므로 무엇을 더 바라고, 더 괜찮은 상황을 만날 수 있는 기회에서 조차 박탈될 수는 없지 않겠는가?
무섭더라도 겁이 나더라도 ‘나는 나다’. 무조건 나를 홀대하거나 구박할 이유는 없다. 왜냐하면 나는 열심히 감사하며 잘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누군가에게 눈초리를 받거나 따가운 시선, 그리고 허구의 말들이 이어지더라도 상관없다. 그것은 내가 한 행동이 아닌 그들의 마음에서 전달된 것이기에 그것을 귀에 담거나 마음에 담아두지 않으면 그만이다.
나만의 특별한 삶의 공식은?
당신의 소중한 인생을 그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맞출 것인가? 아니면 나만의 방식대로 꾸준히 걸어가 보겠는가?
그것은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으며, 이겨내고 버텨내는 힘의 강도는 말할 수조차 없이 강하다. 어떤 선택을 하든 지금 채택된 그 결정도 당신이 필요하기에 잡았을 것이고, 지금 당신에게 의미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직접 다가선 것이기에 모두 다 의미를 지니기 시작한다. 그 의미들이 쌓여가면서 자신만의 내성이 생기고 인내심이 두터워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무리 두려운 순간이라도 그것을 뚫고 지나가면 별거 없다. 아주 작은 파편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조금은 상처가 생길 때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잠시 고통만 전달할 뿐 나중에 그 상처들의 개수만큼 당신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달라져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고, 언젠가는 너무도 커져 버린 자신을 발견하고는 놀라서 자빠질지도 모른다.
내가 원하고 생각하는 거리만큼 만 시선과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 그것까지 밖에 못 보았기 때문에 그 외의 상황이나 주변 환경에는 흥미가 없거나 집중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꾸준히 내 자체를 갈고닦고 아껴주면서 내가 바라는 방향대로 이뤄내기 위해서는 내면 깊숙한 부분부터 살펴본 뒤, 겉모습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보면서 안과 밖이 조화로운지 또는 하모니가 잘 맞는지 점검을 해보는 것이다.
수리도 안 되어 있는데 어찌 그 험악하고 먼 길을 유유히 걸어갈 수 있겠는가?
잘못된 습관은 고쳐보고,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나 고정관념도 멀리 치워버리고, 고집이나 아집이란 것도 이젠 필요 없음을 인지하며, 나 스스로 소중한 나의 인생을 펼쳐갈 준비를 철저하게 해 보자는 이야기다. 준비도 안 되어 있으면 가다가 또 멈추거나 포기할 수도 있으므로, 미리 예습하고 실전 연습을 해보면서 그 연결고리를 끝까지 놓지 않도록 만반의 채비를 해보자.
처음에는 자기 관리 잘하여 성공한 인물 중 마음에 드는 인생 속 ‘고수’ 한 분을 찾아보자. 그분이 살아온 배경이나 처지, 성공관리의 특징과 매력 등 자신에게 실행시킬 수 있는 대비책을 물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으면 끌리는 고수에 관하여 조금이나마 살펴보는 것이다.
나의 우상이 될 수 있는 인물을 찾았다면 자주 관찰하고 그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자. 무엇이 그를 특별하게 만들었고 많은 이들에게 최고가 될 수 있었는지 말이다. 그 내용을 살펴보고 나면 감이 좀 잡히면서 나에게 접목해 볼 수 있는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다. 내가 할 수 있고 이뤄낼 수 있는 ‘꿈’이란 단어에 시선이 가기 시작할 것이다.
선명하지 않더라도 괜찮다. 충분한 여력이 없더라도 괜찮다. 앞으로도 갈 수 있는 길은 이렇게 스스로 다가서기만 해도 자연스레 열리기 때문이다. 안갯속에 싸여 있거나 어둠 속에 가려져 있었기 때문이지, 내가 찾아내려고 이미 시작했고 계속 되풀이하면서 이어 나가면 그만이다.
그 습관이 몸에 익혀지고 나면 나만의 특별한 방향과 삶의 공식에 관하여 더욱더 뚜렷하게 맞대응해 볼 수 있다. 그냥 현실의 처지에만 치우쳐 미래에 관한 비범한 광경을 상상해보지 못했었지만, 이제는 다르다. 예전의 나에게서 멀어지고 있고 삭막하던 일상 속 분위기는 눈이 부시게 밝아져 있을지도 모른다. 이것은 누군가를 따라 하는 게 아니라 나를 재발견하고 그 어두컴컴하던 내 색깔을 아름다운 광채가 나도록 전환하기 위해서다.
‘나’라는 사람만 함께 있으면 무방하니
너무 걱정 말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