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학교는 선생님이 느릿느릿 가장 늦게 도착한다.
선생님이 지각을 너무 많이 해서 학교 옆으로 이사를 했는데, 계절이 바뀔 때 즈음에 이사를 마친다.
어느 날은 달팽이 학교에서 모두 소풍을 가는데 여러 밤낮이 걸렸다.
그리고 달팽이 학교 아이들은 화장실을 가는 중에 오줌을 주르륵.. 그리고 복도에 똥을 싸기도 한다. 급해서 화장실로 전 속력으로 가는데도 말이다.
달팽이 학교의 모습을 보면서,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려와서 아이랑 크큭큭 하며 웃으며 읽었다.
그리고 나는 슬며시 왠지 안심이 되는 마음이 들었다.
느릿느릿 달팽이 학교의 일상에 편안함이 느껴졌다.
아무도 "왜 이렇게 느리냐"라고 하는 대목은 없다.
모두 그냥 그 모습 그대로 학교생활을 한다.
왠지 나도 내 모습 그대로
그렇게 살아도 될 것 같다.
내 아이도 그렇게 살기를 바란다.
달팽이라면, 달팽이로
나라면, 나로
너라면, 너로
모두가 그렇게 사는 오늘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