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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속에 내가 많으면 괴롭지 않을 수 없지

by 최기원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예전에 조성모가 리메이크해서 불렀던 <가시나무>라는 노래의 가사이다.

그때는 이 뜻이 뭔지도 몰랐고 와닿지도 않았는데, 이제야 알겠다.


정말이다.

내 속에 내가 너무 많다.

그래서 괴롭다.

그런데, 만약 그 여러가지 마음이 상충되는 것들이라면, 괴로움은 더욱 클 것이다.


한번에 한가지 마음만 가지면 평화를 얻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상황을 명확하게 파악하는것이 중요하다.

두번째로 상식적이고 순리에 따르는 사고를 가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상충되는 마음 중에 한가지를 버릴 결심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지금 일이 너무 힘들다. 일을 하기 싫다. 그런데 돈을 벌어야만한다(벌고 싶다).

2가지 마음이다. 일을 하기 싫지만 돈은 벌고 싶다.


먼저, 상황을 파악해서 펙트를 체크 해야 한다. 일이 왜 하기 싫은지, 어떤 것이 힘든지 그것들을 바꿀 수 있을지, 돈은 얼만큼 벌고 싶은지... 등등 지금 생각들에 대한 민낯을 파악해야 한다. 어떠한 판단도 없이. 마치 검사자가 평가하듯이 감정가를 싣지 않고 평가하는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로 상식적이고 순리에 따르는 사고를 불러들여야 한다. (1) 그 일을해서 돈을 벌거나, (2) 다른 일을 해서 돈을 벌거나 (3) 돈을 벌지 않거나


마지막으로 스스로 결정을 해야 한다. 일을 하기 싫다는 마음을 버리고 돈을 벌거나 돈을 벌어야만한다는 마음을 버리고 다른 일을 하거나 일을 하지 않거나..


버릴건 버려서 마음을 한가지로 스스로 결정한다.

그러면 불만이 올라오려 할 때, 정했던 마음이 기준이 되어서 스스로를 다스리고 다독일 수 있을 것이며,

나라는 인간의 자율성에 기반한 것이기에 스스로 존중하는 삶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오늘 나는 내 마음을 정리해 보려한다.

많은 목소리들을 모두 일단은 들어보려고 한다.

그리고 그 목소리들 중 일부는 버리고 일부는 내것으로 하려고 한다.

그러면 어제의 괴로움이 오늘은 좀 덜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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