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원울 wonwoul Dec 30. 2024
아프다.
온몸이 아픈데 이제는 이게 정말 아픈 건지.
아니면 심리적인 통증인지 구분이 되질 않는다.
불편하다.
천장을 똑바로 보고 잔 적이 언제인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똑바로 누워있으면 명치 쪽이 시큰 거리고 불편하다.
기분 나쁜 느낌과 오늘도 난 옆으로 누워서 잠을 청한다.
병원에서는 아무 증상이 없다는 말까지 들었지만
무엇이 나를 이렇게 불편하게 만드는지 이제는 모르겠다.
웃기게도 올해 건강검진에선 처음으로 건강하다는 말을 들었다.
오히려 편한 마음가짐으로 살았던 시절에는 간이나 위가 항상 문제여서 정상 범위를 받아본 적이 없었는데.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바른생활을 해보니 정상이라는 걸 처음 받아봤다.
하지만 이상할 만큼 이 전이 훨씬 더 건강하고 걱정이 없었다.
어디가 아파도 그저 웃으며 넘겼고, 가끔 오는 통증은 '내가 오늘 약간의 무리를 했나 보다.'라며 쉽게 넘겼었다.
지금은 통증이 나타나면 큰 병이 아닌지 걱정부터 하는 습관을 가지게 됐다.
나이를 먹어서는 아닌 것 같다. 그냥 공황장애 이후로 나의 건강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을 뿐.
심리적인 것은 몸에 큰 영향을 준다.
아플 땐 아프다 아프다 계속 생각하면 몸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몸이 아파도 '금방 나을 것 같은데?', '별 거 아닌데?' 라며 생각하면 금방 괜찮아지기도 하고.
정상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암진단을 통보받으면 순식간에 몸이 안 좋아지는 것처럼. 사람의 심리는 정말 무섭다.
나는 걸리지 않길 바라지만 만약 암에 걸린다면 감기에 걸린 것처럼 금방 나을 거다라며 생각을 해보려고 한다.
그럼 정말 괜찮아지지 않을까?
갑자기 이런 글을 쓰게 된 이유는 3일 동안 너무 아팠었다. 센 몸살에 주말을 전부 버리고 출근을 하는데 지하철에서 식은땀이 엄청나더라.
땀이 너무 많이 나서 온몸과 머리가 전부 젖었다.
그 와중에 내가 생각한 건 '땀이 나는 만큼 내 몸이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는 중이구나. 행복하다.'라는 생각과 좋은 다짐을 하고 있으니 정말 신기할 만큼 주말 동안 낫지 않던 몸살이 출근 후 괜찮아졌다.
물론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회복한 것일 수도 있지만 어떤 질병이라도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내 몸은 단단하고 튼튼하다.
매일 그렇게 생각하니 점점 좋아지는 기분이 든다.
그래도. 아직은 천장을 보고 못 자겠어.
잠만 편하게 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