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나 그란데 'JUST LOOK UP'이 다 했다
영화 ‘돈 룩업’은 신랄한 블랙코미디인데 감성적인 요소도 많아 그것들을 중심으로 간단하게 감상 몇 자 적어봅니다.
우선 유명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가 나와 스토리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며 주제곡 ‘JUST LOOK UP’을 부릅니다.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이 노래를 커버하는 국내 가수들도 여럿 있을 정도인데요. 트로트 가수 윤태화가 이 노래를 커버해 화제가 되기도 했죠.
이 노래는 혜성의 충돌로 지구가 곧 멸망하게 된다는 내용과는 정반대로 굉장히 애절하고 아름다운 곡이지. 아름다운 멜로디, 그란데의 파워풀한 가창력과는 정반대로 답답하고 우물 그 자체입니다.
이 영화의 주요 감정은 은하수와 같은 아름다움을 가진 수많은 별들 중 하나가 지구를 멸망시킬 수 있다는 치명적인 아이러니인데요. 영화 한 장면 중 주인공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지구와 가까워진 그 혜성을 보고 너무 아름답다고 말하면서도 두려움 또한 크게 느낀다고 말하기도 해요.
충돌이 임박하자 사람들은 제각각 의미 있는 행동을 단행합니다. 소요사태가 일어나기도 하고요. 화를 돋우는 정치인들에 맞서는 캠페인을 벌이는 식이죠. 그란데는 극 중에서도 유명 팝스타 역할을 하는데, 그도 역시 정부 반대 캠페인 공연 중 ‘JUST LOOK UP’을 부르죠.
지구 멸망의 순간 주인공들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곧 죽음을 맞이할 것을 알지만 매우 평범한 일상의 얘기들을 나누면서요. 가령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감사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각자 말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 마지막 장면은 잔잔한 피아노 선율과 함께 집안의 벽이 무너지며 각 인물에게 죽음이 다가오는 순간을 슬로모션 몽타주로 보여줍니다.
영화는 죽음을 앞둔 순간일지라도 각자의 삶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말하는 듯합니다.
#아리아나그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