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에서의 열흘 22
1. 과일
모든 과일이 신선한데, 특히 말린 대추야자가 유명하다. 말린 대추야자는 알제리에서 가장 흔한 간식이자
사막의 소중한 비상식량.
성경의 ‘젖과 꿀’에서 그 ‘꿀’은 대추야자를 말하는 것이라는 학설이 있을 정도로 달다.
2. 쿠스쿠스와 알제리 와인
북아프리카 전통음식 쿠스쿠스. 좁쌀밥에 고기와 각종 야채를 푹 끓인 스튜를 말아 먹는다. 알제리의 피에누아르들에 의해 유럽의 인기메뉴가 되었다고. 양고기쿠스쿠스를 시켰더니 스튜 속에 커다란 양갈비가! 좁쌀이 뱃속에서 불어나므로 과식은 금물!
알제리와인은 현지 와인인 만큼 신선하고 상큼하다.
3. 프랑스 요리
오랜 식민지배에서 습득한 요리법으로 맛과 플레이팅 모두 정통 프랑스요리를 재현한다.
결코 싸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제대로 된 프랑스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기회라 할 수 있다.
4. 썽드위치
또띠아 같은 얇은 밀가루 빵에
꼬치와 야채 등 각종 속재료를 넣어 말아 주는
알제리식 썽드위치는 그야말로 가성비 최고!
반면 호텔의 클럽샌드위치는 보기는 좋지만
가성비 최저!
5. 말린 과일조림
한국의 알제리 여인 페리엘이 만든 견과일조림과 오렌지 구이. 말린 과일조림은 라마단 금식 후 첫 식사의 에피타이저라고 한다.
훈민정음 식탁보가 인상적.
6. 케이크와 음료
매우 달달한 케이크를 즐긴다
천연 벌꿀로 만든 케이크에는 벌들이 꼬이고,
벌꿀이나 과즙을 섞은 탄산음료는 과즙과 탄산의 비율이 절묘하다!
결혼기념으로 나눠주는 설탕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케이크.
7. 커피
동네 카페의 에스프레소 커피는 300원대~!
이곳이 커피의 산지인 아프리카대륙임을 가격으로 실감할 수 있다. 수동식 기계로 추출하기 때문에 저렴한 듯. 테이블에는 큼지막한 설탕그릇이 놓여 있으니 주저 없이 듬뿍 넣어 달달하게 먹으면 된다.
고속도로 휴게소 설탕봉지 안에는 스틱이 들어있는데 설탕을 넣는 동시에 컵에 스틱이 꽂히는 아이디어가 신방하다. 관광지의 커피는 자리 값이 있어 2,3천 원대.
8. 일상적인 식사메뉴들
놀랄 만큼 맛있고 저렴한 바게뜨,
소시지와 감자와 샐러드, 피자, 통닭구이...
노란벽면의 구멍으로 주방이 보이는 식당은
티파자의 '레알마드리드 피자'로 지네딘 지단의
전성기 레알마드리드 사진들이 걸려있다.
시장안의 양머리구이를 끝내 먹어보지 못했다.
비위가 약한 분들을 위해 사진은 싣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