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당신은 무엇에 진심인가요?

by 원더풀

성수동 길거리를 걷다가 우연히 옥외 광고판에 쓰인 이 질문을 만났다.

‘당신은 무엇에 진심인가요?’


나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답할 수 있었다.

바로, ‘그림책’이라고.


아이들에게 늘 의무감으로 읽어주던 그림책이 내 인생의 멘토이자 친구가 되어줄거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번아웃으로 휘청거릴 때 그림책은 나에게 눈물과 위로를, 퇴근 후 동네 책방에 들렀을 때 그림책은 신선한 상상력과 진한 감동을 선물해주었다.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은 두려움을 이겨내는 용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내면의 힘, 나의 감정들을 스스로 돌보는 법, 지혜롭고 현명하게 관계 맺는 법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전한다. 자연스럽게 나를 성찰하고, 함께 읽는 사람들의 주관적인 해석과 의미들로부터 삶을 살아가는 관점과 태도를 배울 수 있는 매력적인 매체이다.


도서관 서가에 꽂힌 그림책을 작가별, 출판사별로 탐독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그림책을 선물하고, 좋은 작품을 수집하고 큐레이션 하면서 나는 점점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퇴사 후, 그림책 에세이를 쓰게 된 건 어쩌면 자연스럽고 운명적인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곰은 강에 빠졌다는 걸 깨달았어.
하지만 엄청난 모험에 빠졌다는 건 몰랐지.
폴짝, 개구리가 뛰어올랐을 때까진 말이야.’


그림책 <곰이 강을 따라갔을 때>는 긴 강이 어디로 흐르는지 그저 궁금했던 곰 한마리가 강에 빠지면서, 통나무배를 타고 친구들과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이다. 나는 마치 주인공 곰처럼 그림책의 세계에 빠져 예상하지 못한 친구, 가파른 폭포와 아름다운 숲을 만나는 중이다.


이 책은 그림책의 테마와 메시지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워킹맘, 엄마, 여성으로서의 공감할 수 있는 경험을 공유하고, 더 나은 나를 위한 긍정심리 기반의 1cm 마음 성장 가이드를 전한다.


작고 얇은 그림책이지만, 마치 시와 같은 은유와 표현, 직관적이고 함축적인 문장과 스토리를 통해 자신을 다시 돌아보고, 내일을 살아가는 용기와 희망을 얻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