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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nderland May 05. 2022

2022년은 나에게, 우리 가족에게 어떤 한 해가 될까

세상에나…


지금은 자정이 넘은 새벽 1시 16분, 2022년 5월 5일이다. 나는 올해의 첫 브런치 글을 무려 5월이 돼서야 작성 중인 엄청난 게으름뱅이다.


그동안 못 읽은 브런치 이웃 작가님들의 글을 줄줄이 정독하기 위해 오랜만에 접속한 브런치. 이 와중에 작년 12월 이후 방치돼 있는 내 브런치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 급작스럽게 휴대폰 위에 손가락을 요리조리 움직여대며 글을 끄적이고 있다.


이미 일 년의 반이 지난 시점이라 2022년의 포부나 다짐 등을 적기엔 많이 늦은 것 같고, 하반기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생각해 보려 한다.


음, 우선 ‘일상의 회복’을 꼽을 수 있겠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돌입하면서 (변이 바이러스는 계속 출몰 중이지만) 방역 정책이 많이 완화되었다. 며칠 전 야외 마스크 의무가 해제된 첫날, 난 마스크를 벗고 횡단보도를 건너봤다. 모두가 눈치게임 중이라 마스크를 벗지 않은 (혹은 벗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밀집지역도 아닌 이 횡단보도를 마스크 없이 건너고 싶었다. 그래서 그렇게 했다.


아이 학교에서도 스멀스멀 변화가 생기고 있다. 지난주엔 호수공원으로 생태학습을 다녀왔고, 조만간 운동회도 할 예정인가 보다. (엄마 아빠도 참관하고 싶은데 아직은 욕심이려나? 학부모로서 나의 로망이었는데ㅜㅜ)


오늘 오전엔 어느 중학교 앞을 지나다 운동장에서 형형색색 반티를 맞춰 입은 채 함성을 지르는 아이들을 보았다. 웅성웅성 아이들의 소리가 어찌나 반갑던지.

‘그래! 이게 진짜 찐 학창 시절이지.’

3년 간 우리 아이들이 보내야 했던 제한된 학창 시절이 너무나 안쓰럽다. 올 하반기부터는 친구 얼굴도 마스크 없이 마주하고 수학여행이든 체육대회든 찐 학창 시절을 쌓아가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 가족의 제2막.

우리 부부는 올해가 결혼 10 , 내년이면 10주년이 된다. 그래서  딴엔 2막을 준비/착수하기 딱 좋은 시시가 바로 올해다.


2막을 위해 남편은 남편대로 나는 나대로 열심히 파닥거리는 중이다. 우리 딸과 우리 강아지 역시 타의적으로 (엄밀히 말하면 나의 계획 하에 수동적으로) 같이 파닥거리는 중이다.


인생 2막이 어떻게 흘러갈지 이번 달 중에 결판이 난다. 어떤 결론이 나든 좋다. 일단 최선을 다해 파닥거리되 결과는 흘러가는 대로~ 흘러오는 대로~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다. (뜬금포 엄근진 ㅋㅋㅋ)


2022 하반기엔   가지가 나 또는 우리 가족에게 중요한 키워드가 아닐까 싶다.


과연 나의 다음 글은 언제, 어디서, 어떤 내용으로 채워질까?




나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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