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목표 無계획 無자기계발의 삶도 훌륭하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누군가(모르는 사람)의 블로그를 들어가게 되었다.
매일매일 어떤 미션을 수행하며 자기 계발을 하는 듯했다. 매일매일 그날의 배움과 앞으로의 포부 등을 일기처럼 꼬박꼬박 기록하고 있었다.
참으로 대단했다.
그 글들을 보면서 무념무상 딱히 별다른 목표 없이 하루하루 사는 나를 보면서 '나는 과연 잘 살고 있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나에 대해 생각해 보니,
난 잘 살고 있다.
무언가 계획해서 기록을 남기고 그 목표를 위해 열심히 달리는 것도 훌륭하고 좋지만, 나처럼 무계획 하에 하루하루 사는 삶도 괜찮다.
꼬박꼬박 미션을 수행하며 사는 사람의 글은 많이 접할 수 있어도, 나처럼 無계획 無목표 하루하루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사는 사람도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다.
방식이 다를 뿐 어느 것이 옳고 그름은 없는 것이니까.
나는 나대로, 그들은 그들대로 다 잘 살고 있다.
그래서 난 책 중에서 자기계발서가 제일 싫다. 누가 누굴 가르치려 하는 것인가~
자기 계발을 위해 나만의 목표를 세우고, 딱히 무언가를 규칙적으로 쓰고 있진 않지만 (심지어 브런치도 그냥 내가 쓰고 싶을 때만 쓰는 게으름뱅이지만)
흐트러진 방 안 흐트러진 물건들 사이에도 나름의 규칙이 있듯이,
나는 나대로 잘 살고 있다.
그냥 우리 살고 싶은 방식대로 각자 잘 살자~
나는 저렇지 못하다고 해서 신세한탄을 하거나, 마음에도 없는 '저렇게 되어야지!'라는 다짐을 하며 나 자신을 괴롭히지 않을 거다. 그냥 '나'로 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