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하루

by 원더혜숙

좋은 하루



일곱 시가 되는 이월의 아침,

밖을 내다보니 하늘에 창이 나있다

큰 하늘 집에서 당신이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는 거다



아침부터 치아바타를 구워 식히고

파프리카와 참치 넣어 김밥 마는 엄마가 있다



헬스클럽에 갔다가 출근하겠다는 남편이 있다

당신은 뉴요커라고 말하는 아내가 있다



일어나지 않은 아침을 깨우려 두드린다

안녕, 안녕, 안녕,

뒤늦은 아침이 인사한다

안녀영.



학교 가기 싫다고 우는 첫째가 있다

폰을 보지 말라 하면

형아는 왜 보냐고 따지는 둘째가 있다



엄마 마음 같아서는 학교를 째라고 하고 싶지만

다음주가 방학이니, 조금 참자고 달랜다

그리고 학교가는 버스에서 아이들을 찾는다



하늘 집에서 당신은 우리에게 속삭인다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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