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ondu Feb 21. 2019

시간의 자유를 위한 여행 : 경제적 자유를 찾아서

책 <언스크립티드> 리뷰

인트로

최근 커리어 관련 괜히 답답하고 머리가 복잡했다.


혼자만의 생각에 갇혀 탈출구를 찾지 못한 채,

같은 곳을 수백 번 맴도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지 않은가.


내가 그랬다.


일도 손에 잘 잡히지 않아 머리를 식힐 겸

사내 도서관을 갔다.


경영/재테크 섹션을 검색했다.


'도대체 자동적으로 돈이 벌려지는 구조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그렇다. 나의 생각은 이 긴 인생 동안 걱정 안 하고 살 수 있을 돈을 어떻게 벌 수 있을지에 꽂혀있었다.


그러다 눈의 띈 책이 <언스크립티드>이다.


본론

<언스크립티드>는 <부의 추월차선>으로 유명한 엠제이 드마코가 '부의 추월차선 후속 편'격으로 쓴 책이다.


부끄러운 고백이긴 하나 사실 난 <부의 추월차선>을 이야기만 많이 들었지 실제 읽진 않았던 터라,


<언스크립티드>도 '인생역전 성공 투자법' '부자들의 자산관리 비법' 등과 같은 재테크를 다루는 흔히 볼 수 있는 책들 중 하나일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웬걸.


내가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와 뭘 해야 할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계기를 마련해준 고마운 책일 줄이야.


일단 책을 방금 완독한 내 머릿속에 남는 생각은 아래와 같다 :


[삶의 자세]

- 너무 무르다. 독해지자.

- 가치와 과정을 중요시 해왔던 내 인생의 방향은 아직 옳은 듯하다. 그것을 어떻게 실현해야 할지 잘 몰랐을 뿐이다.


[커리어]

- 노예도 아닌, 소비자도 아닌, 생산자가 되자.

- 가치를 제공하는 사업을 구상하기 시작하자.

- 그 사업을 30대 안에 실행에 옮겨보자.

- 회사는 재무적 시드 마련 목적으로 다닌다.

- 모은 돈의 규모가 1) 구상한 사업을 실행하고, 2) 자체적으로 굴러가면서 의미 있는 추가 소득을 창출할 규모가 될 때 회사를 그만둔다.


[재무 자산에 대한 지혜]

-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자.

- 돈에 대한 책을 더 많이 읽자.


첫째로, 충분한 자산을 구축하기 위한 방법으로 독립적 사업 실행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너무 뒤늦게 깨달았다.


주변의 많은 지인들이 4-5년 전부터 자기 사업을 시작했었는데, 그들이 왜 그랬는지 전부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더 이해가 갔다.


되돌아보니 그 지인 중 한 명이 나에게 처음 <부의 추월차선>의 존재를 얘기하면서 읽기를 추천했었고, 나는 별생각 없이 흘려들었었다.


그 결과가 지금의 나일까.


그리고 둘째로, 자기 확신이 없던 나를 알게 되었다.


커리어 변화의 길목 곳곳에서 느껴왔던 모든 감정과 생각들이 나를 더 분명하게 만들었어야 하는데, 내가 충분히 더 독하게 마음먹을 수 있었는데, 그러지 않고 '무난함'과 '평범함'으로 무장하려 했던 내가 이제야 보였다.


그때 나는 더 화를 내어도 되었다.

그때 나는 더 높은 이상을 가지고, 더 큰 꿈을 꾸어도 되었다.

그때 나는 내가 스스로 타협하는지도 모르고, 나를 분명히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제 나는 화가 나는 것에는 화를 낼 것이다.

이제 나는 놓쳤던 더 높은 이상과 더 큰 꿈을 향해 차근차근 나아갈 것이다.

이제 나는 스스로 타협하고 누르지 않겠다.


스스로 타협했던 점에 있어서는, '나는 현명하게 현실적인 길을 선택한다'는 이상한 가면을 쓴 자기 합리화의 과정이 있었는데, 이제 알겠다.


나는 현명한 사람이 아니다.

현명해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사람이다.


아웃트로

<언스크립티드>의 팔 할 이상이 단순히 '돈을 버는 테크닉'을 소개하는 내용이 아닌,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와 '인생에서 돈이라는 존재의 의미'에 대한 내용에 초점을 두었다는 점에서 엠제이 드마코에게 많이 감사하다.


책을 읽는 내내 그는 단순히 돈을 긁어모은 부자가 아니라, 현실에 굳건히 발을 딛고 있는 철학자와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 이 순간부터 나는 내 인생을 보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이고, 단단하고 알차게 열심히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이 생각, 이 감정, 이 마음가짐을 앞으로도 가슴속에 고이 간직할 수 있기를 미래의 나에게 바라는 바이다.




wondu 마음속 평점 : 10/5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