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에게 공중전이 필요할지 몰라서
살다 보면, 그냥 바닥만 있는 줄 알 때가 있다.
더는 내려갈 데도 없고,
더는 뭐가 무너질 것도 없이..
이제는 올라가야 한다는 말도 귀에 안 들어올 때.
난,
그 아래에 지하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어둡고 축축하고
누가 봐도 사람이 살 곳이 못 되는 그곳에서
나는 조금씩,
내가 누군지 알아가기 시작했던 거 같다.
어릴 땐 몰랐다.
내가 이렇게 살아남을 줄
아니, 살아갈 줄...
나는 환영받지 못한 존재였고
몸은 약하고
못살고 딸 많은 집에
굳이 없어도 될 막내딸로
현실과 다른 차원도 구분 못하는
조금은
온전치 못한 아이로
사람들 틈에서 늘 혼자처럼 살았다.
그런데 이상하지!
그렇게 작게, 조용히 살던 내가
지금까지도 이렇게 살고 있다는 게..
이건 그 얘기를 쓰는 글이다.
내가 어떻게 살아남았고
어떤 마음으로 버텼고
어떤 순간에 다시 ‘살아보기로’ 했는지에 대한...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시작한 건 아니다.
그냥,
지금쯤이면 나 같은 누군가가
어디쯤에서
“나만 이런가?”
하고 있을 것 같아서..
그래서 이 글은
당신의 얘기일 수도 있다.
사람들이 자꾸 묻는다.
“공중전은 뭐예요?”
나는 그냥 웃는다.
“숨 좀 쉬려고 날아올라본 거요.”~
그렇게 말하곤 말끝을 흐린다.
그러니까 너에게도 이 이야기를 건네고 싶다.
이제 곧,
시작이다.
흔히 살아감에 온갖 경험을 다하며 힘들었다는 것을 빗대어
산전, 수전, 공중전을 겪었다라며 말하곤 한다
나는 누구와 비교를 하진 않겠다.
오롯이 내가 느꼈던 나,
나의 기준에서
내가 견디기 힘들었던 상황들을
산전, 수전, 공중전으로 비유 한 글을 쓰려고 한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거 같다.
'그 정도 힘들지 않았던 사람이 어딨어?'라고...
하지만
그냥...
힘들었는가 보다~~
그러려니~~~
넘어가 주길 바라본다.
나의 투정에
우쭈쭈...'그래도 잘 버텼구나.'
힘든 상황을 참 잘 견뎌왔네!~~
이 말을 듣고 싶어 쓰는 글인지도 모르겠다.
전체적 글은 고속도로처럼
큰 길목을 쓸 예정이다.
중간중간이나 아님 끝날 무렵,
나의 손과 마음이
나의 이야기를 더 적어낸다면
국도를 넘어
구석구석 골목길 인생도
한번 써볼까 생각한다.
여기서,
내리지 않겠다면...
“브레이크 없이… 한 번 힘껏 달려보려 합니다.”
'다음 인생은 공중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