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사피엔스에게 공감을......

by James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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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는 평등이 아니라 차이에 기반을 둔다.

모든 사람은 얼마간 차이 나는 유전부호를 가지고 있으며,

날 때부터 각기 다른 환경의 영향에 노출된다.

그래서 각기 다른 특질을 발달시키게 되며,

그에 따라 생존 가능성에 차이가 난다.

따라서 ‘평등한 창조’란 말은

‘각기 다르도록 진화했다’는

표현으로 번역되어야 할 것이다.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

[사피엔스 Sapiens]에서



호모 사피엔스가 어떻게 지구의 지배자가 되었는가?

수렵 채집을 하던 호모 사피엔스들은 어떻게 농사를 짓기 시작하였는가?

사피엔스를 저술한 이스라엘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농업혁명은 역사상 가장 논란이 많은 사건 중 하나다. 일부에서는 그 덕분에 인류가 번영과 진보의 길에 들어섰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사람들은 그것이 파멸을 불러왔다고 주장한다. 사피엔스가 자연과의 긴밀한 공생을 내던지고 탐욕과 소외를 향해 달려간 일대 전환점이었다는 것이다. 이 길이 어느 방향으로 이끌었든 간에, 돌아갈 길은 없었다. 농경 덕분에 인구가 너무나 급격하고 빠르게 늘었기 때문에, 수렵과 채집으로 돌아가서 스스로를 유지할 수 있는 농경사회는 하나도 없었다.


수렵 채집을 하던 사피엔스는 광활한 영토에서 활동하며 사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들에게 영토란 언덕과 시내, 숲과 열린 하늘을 포함한 모든 땅 전체를 말했다. 거침없는 발걸음으로 사냥과 채집을 위해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녔다. 하지만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작은 밭이나 과수원에서 일하면서, 가정생활은 나무나 돌, 진흙으로 지어진 비좁은 곳에서 생활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인류 최초의 집이다. 이리하여 ‘내 집’에 대한 집착과 이웃으로부터의 분리가 이루어졌다. 이것은 수렵 채집의 시기보다 훨씬 더 자기중심적이 된 존재의 심리적 특징이 되었다.

수렵채집인들은 미래를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날그날 먹을 것을 구해 생활하였고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사냥이나 채집한 소유물들을 저장하기가 어려웠다. 그들은 소유하기 위한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그러나 농경을 시작하면서 인류는 미래에 대한 걱정거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당분간 먹고 살 식량은 준비되어 있었지만 그들은 내년과 그다음 해 농사일에 대해 걱정해야 했다.

수렵채집인들은 필요한 만큼만을 사냥하고 채집했다. 그날 먹을 것을 그날 구해 먹고 근방에 먹을 것이 없으면 이동해서 먹을 것을 찾는 생활을 하면 되었다. 그러나 농부들은 소비하는 것보다 더 많이 생산해야 비축분을 만들 수 있었다. 그렇게 식량을 비축해 놓지 않으면 흉년이 들거나 흉작이 발생하면 낭패를 볼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사피엔스는 미래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마음속에 늘 간직하고 사는 존재로 남게 되었다.

농부들은 부지런히 일하여 비축분 식량을 저장하였다. 농부들이 집단으로 모여 살기 시작하는 이곳에 지배자와 엘리트가 출현했다. 이들은 농부가 생산한 잉여 식량으로 먹고살면서 그들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점점 더 많은 식량을 농부들로부터 빼앗아 가 이 수탈된 식량을 매개로 정치, 전쟁, 예술, 철학의 토대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정치가는 궁궐을 짓고, 병사를 동원하여 전쟁을 일으키고, 예술가와 철학자는 시를 짓고 철학을 논하며 시간을 보내는 동안 농부는 이른 아침부터 늦은 시간까지 더 많은 식량 생산을 위해 구슬땀을 흘려야만 했다.

식량을 생산하는 농부는 늘 바쁘고 늘 풍족하지 못한 삶을 살게 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농부가 생산한 식량으로 먹고사는 정치가와 엘리트들은 땀 흘려 일하지 않으면서도 농부들에게 더 많은 식량을 요구하면서 그들을 지배했다. 후대에 남는 역사책에는 인류의 성취와 업적에 농부의 수고가 아닌 정치가와 엘리트들의 이름만 기록되어 있을 뿐이다.

이제 21세기의 우리는 농경사회를 지나 산업사회를 거쳐 지식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다. 현대의 사피엔스는 상황이 달라졌을까?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은 다양한 직업군이 생성되어 각자 취향과 적성, 능력의 범위에서 각자의 일을 맡아 수행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직업 분류에 보면 크게 10대 직업 분류로 나누고 그 아래 세부 목록으로 정리하여 약 17,000가지 직업이 있는 것으로 발표하고 있다.


1. 관리자 : 국회의원, 공무원, 교장, 각종 기관 관리자를 말한다.

2.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 의사. 간호사, 판검사, 교수, 기자 등을 말한다.

3. 사무 종사자 : 경영, 회계, 인사, 감사 분야에 근무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4. 서비스 종사자 : 승무원, 조리사 등 서비스직에 근무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5. 판매 종사자 : 판매 및 영업 분야에 근무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6.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 : 농업, 임업, 어업 분야에 근무하는 사람들

7.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 : 기계, 장비, 건축 등에서 기능직근무자

8. 장치, 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 : 각종 기계 장비를 전문적으로 다룸

9. 단순 노무 종사자 : 배달원, 경비원, 미화원 같은 단순 업무 반복 수행자

10. 군인 : 국가의 안전을 담당하는 장교, 부사관, 병사를 말한다.


흔히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고대 농경사회가 시작되고부터 지배계급이 생성되었고 그 영향은 오늘날에 이르러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며 어느 곳에나 존재한다.

지배계급의 지도자가 공감 능력이 없거나 부족한 사람이라면 거기에 관계된 사람들과 국민에게는 심각한 위협이 뒤따른다.


지구상에서 최강대국인 나라의 지도자가 자국의 이익만을 위한 정책을 펼치면 전 세계의 나머지 나라들은 어쩔 수 없는 심히 난처한 지경에 이른다.

상식과 공감과 윤리를 가진 최강대국의 지도자를 가지지 못한 지구인들은 불행한 시기를 살고 있다.


과거에 다른 정권에 의해 심각한 피해를 보았던 민족이 절치부심 성장하여 또 다른 민족의 땅을 빼앗고 그들을 학살하고 추방하는 사태를 바라보는 상황에 이르러서는 차라리 신을 원망하고 싶어진다. 그들의 조상들이 그렇게 핍박받고 고난을 겪었으면 그들은 그 역사에서 무엇을 보고 배웠단 말인가? 이러고도 과연 그들이 신이 선택한 민족이라고 말할 수 있단 말인가?


어느 나라 정보요원 출신이었던 자가 5번의 대통령을 역임하면서 다른 나라를 침략하여 영토를 차지하려 욕심을 부리고 있다. 그 독재자는 또 다른 지구상에서 가장 독재가 심한 지도자에게 부탁하여 군인을 끌어모아 기어이 그 영토를 소유하려 한다. 영토를 빼앗으려 혈안이 된 독재자에게 군인들을 보낸 독재자는 그 아버지에 이어 3대 세습을 받고 있는 자이다. 이제는 어린 딸에게 정권을 물려주려는지 각종 행사에 그 딸을 데리고 다니고 있다. 인민은 굶주리는데 그는 영양이 과다하다 못해 곧 터질듯한 몸매를 하고 다닌다. 그 모습을 보는 우리는 참담하다 못해 그냥 부끄럽다.


언제쯤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며 존중하면서 사랑하는 세계가 될 것인가?


문득 고개 들어 하늘을 쳐다보니 솜털 같은 흰 구름이 평화롭게 떠 있다.


편안하고 평화로운 일요일 오후가 구름처럼 천천히 흘러가고 있다.



Sunday, September 21st.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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