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pe diem

카르페 디엠

by James Kim

“뭔가를 배우기 시작하는 데는

그리 거창한 이유가

필요 없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있어 보이려고,

젠체하려고 시작하면 좀 어떻습니까?

수많은 위대한 일의 최초 동기는

작은 데서 시작합니다.”

한 동일 [라틴어 수업]에서

한 동일은 ‘그래도 꿈꿀 권리’, ‘라틴어 수업’, ‘로마법 수업’등의 책을 저술하였으며 바티칸 대법원 Rota Romana의 변호사이다. 로타 로마나의 변호사가 되려면 라틴어를 비롯한 여러 유럽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여야 한다고 한다.

그는 로타 로마나가 설립된 후 700년 역사상 한국인 최초, 동아시아 최초로 930번째로 선서한 변호인이라 한다.

이후 한국과 로마를 오가며 이탈리아 법무법인에서 일하던 그는 서강대에서 라틴어 수업을 열고 무엇을 해야 할지, 꿈을 찾아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열정과 노력으로 이루어낸 그의 폭넓은 지식과 지혜를 강좌를 통해 전달해 주고 있다.

라틴(Latin)어는 고대 로마 제국의 언어로서 현대의 유럽 국가인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에스파냐어, 포르투갈어등 로맨스(Romans)어의 뿌리가 되고 있다.

당신은 알고 있는 라틴어가 있는가?

있다. 바로 우리가 흔히 가장 잘 알고 있는 라틴어로는 ‘카르페 디엠 Carpe diem’이 있다.

Carpe diem은 기원전 1세기 로마 시인 호라티우스의 시(詩)에서 유래했으며,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주연 ‘로빈 윌리엄스’가 영어 교사로 부임하여 학생들에게 감동을 주는 역할로서 중간에 Carpe diem을 중얼거린다.

Carpe diem은 우리말 뜻으로 ‘지금을 잡아라’ 또는 ‘오늘을 즐겨라’이며 영어로는 ‘Seize the day.’ 정도로 바꿀 수 있다.

카르페 디엠은 ‘호라티우스’ 시의 끝부분으로 다음과 같이 마무리가 된다.


“Carpe diem, quam minimum credula postero.”

(카르페 디엠, 쾀 미니뭄 크레둘라 포스테로)

“오늘을 붙잡게, 내일이라는 말은 최소한만 믿고.”


이 문구는 현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로써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현재의 행복, 기쁨, 사랑을 놓치지 말고 오늘을 충실히 살아가자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이렇듯 라틴어는 비교적 읽기 쉬우면서도 짧은 문구로서 많은 의미를 내포한 명문(名文)이 많이 있다.

나도 휴대폰에 심플한 라틴어 문구로 타이틀을 적어 놓고 사용하곤 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간략 하면서도 많은 의미가 있는 라틴어 명구(名句)들이 있다.

“Cogito ergo sum.” (코기토 에르고 숨)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다들 아시겠지만 데카르트(Rene Descartes 1596~1650)의 유명한 말이다.

그런가 하면 스피노자(Spinoza 1632~1677)는 위 명문을 다음처럼 바꾸어서 인용하였다.


“Desidero ergo sum.” (데지데로 에르고 숨)

“나는 욕망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이 밖에 또 이러한 간략 하면서 큰 의미를 함축한 라틴어 문구들이 있다.

“Hoc quoque transibit!” (혹 쿠오퀘 트란시비트!)

”이 또한 지나가리라! “


”Memento mori. “ (메멘토 모리)

”죽을 것임을 기억하라. “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그러나 영원히 살 것처럼 탐욕과 물질과 명예욕에 싸여 사후에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오히려 손가락질받을 만한 행동을 무한히 추구한다.

옛날 로마의 한 장군이 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두어 개선장군이 되어 황제를 알현하기 위해 로마에 입성하게 되었다. 높은 말에 올라타 병사들과 함께 보무도 당당히 행진하는 행렬의 후미에 “Memento mori”라는 깃발을 높이 든 병사가 함께 행진했다. 이 깃발의 의미는 승리에 취해 경거망동하지 않고 본인도 언젠가는 전투에서 질 수도 있고 또한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을 잊지 않음으로 겸손과 자숙을 의미하는 행위가 아니겠는가? 가두에 나와 개선장군의 귀환을 환영하는 시민들의 눈에 이 모습이 어떻게 보였을지를 차분히 생각해 본다. 자신을 낮추고 겸허한 마음의 자세로 행진하는 이 개선장군은 지장(智將)이며 덕장(德將) 임에 틀림없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고난과 슬픔이 존재한다. 그럴 때 알맞은 라틴어 문구가 아래에 있다.


”Dum vita est, spes est. “ (둠 비타 에스트, 스페스 에스트)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

Dum spiro, spero. “ (둠 스피로, 스페로)

”숨 쉬는 동안, 나는 희망한다. “


가르치는 것과 배우는 행위에 대한 동양의 사상에 ‘교학상장(敎學相長)’이라는 철학이 있는데 똑같은 라틴어는 다음과 같다.

“Homines, dum docent, discunt.” (호미네스, 둠 도센트, 디스쿤트)

“사람은 가르치며 배운다.”


편지를 쓸 때나 안부를 물을 때 서두에 쓰는 인사말로 이렇게 정겨운 라틴어가 있다는 것도 알아두자.

“Si vales bene est, ego valeo.” (시 발레스 베네 에스트, 에고 발레오)

“당신이 잘 계신다면 잘 되었네요, 나는 잘 지냅니다.”

자, 이제 간신히 수첩에 써놓고 외어서 젠체하는 라틴어는 모두 여기까지이다. 한 동일 Rota Romana의 변호사도 말하지 않았는가? 좀 있어 보이려 해도 된다고.....

“Non tam praeclarum est scire Latinum quam turpe nescire.”

(논 탐 프레클라룸 에스트 쉬레 라티툼 투르페 네쉬레)

“라틴어를 모르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 만큼

라틴어를 아는 것도 고상하지 않다.”



Saturday, September 6th.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