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간 달릴 수 있게 됨
달리기로 다이어트 효과를 보기 위해 60분을 달려봐도 30분간 달린 이후에는 다이어트효과가 없다는 다수의 포스트를 읽고, 천천히 달려도 좋으니 계속 달리기만 하라는 빌리의 근거 없는 제안을 쓱쓱 지우고 오늘은 30분만 달렸다. 내가 얼마나 달릴 수 있을까 해봤더니 20분은 달릴 수 있더라. 20분을 뛰고 1분 걸은 후 다시 9분을 뛰었다. 나 자신 굉장히 발전했다. 달리고 있으면 몸이 무겁다는 느낌에 압도되었던 때도 있었다. 땀도 금방 터졌고, 다리는 또 어찌나 무거웠는지 거의 내 다리를 끌고 가는 느낌이었는데.
30분을 달리고 3,4분을 걸었다. 그리고 스피디하게 1분 달리기를 30분간 또 반복했다. 느려도 계속 달리기의 효과가 30분이라면, 인터벌 달리기 또한 효과가 있다고 해서 1시간을 그렇게 채워가보기로 한 것이다. 인터벌 달리기를 하는데 1분간 달리는 것도 진짜 기분이 좋다.
그러고 돌아왔는데 살 빠지는 기분 한 번 끝내줬다. 오늘 운동의 특이사항은 그것뿐인데 별나게 배가 땅기고? 그렇게 뛰면 복근도 자극이 되는 거야? 실제로 감량되지 않았는데 그 정도의 기분이라면, 와. 정말 수치로 확인했을 때는 얼마나 좋을까? 헬스장 문 닫는 날 빼고 모두 가서 22일간 달렸다. 50일, 100일 되는 시점이 기대된다.
달리는 건 얼마나 지루한지 모른다. 달리는 행위에 집중하고 있으면 시간이 지독히 더디다. 영상을 보면 1시간 금방일 것 같은데 휴대폰 거치가 마땅치 않아서 몇 번 보다가 말았다. 음악을 듣는 것도 집중되지 않아서 운동이 힘들어질 것 같다. 그래서 선택한 게 오디오북이다. 달리기에 집중하고 있으면 오디오북도 부분 부분 놓치기 쉽고, 시간도 안 가는데 반대로 오디오북에 집중하고 있으면 달리기는 금방이고, 이야기를 듣는 재미가 좋다. 도무지 시간 내어 읽기는 아깝고, 읽어두면 좋을 것 같은 소설들 중심으로 읽는데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과 <나의 돈키호테> 두 권을 읽었다. 어제부터는 <푸른 들판을 걷다>를 읽고 있는데 그 책은 나중에 시간 내어 텍스트로도 읽을 책이긴 하다.
휴직한 지 한 달을 채워간다. 읽어버릇하니 읽어지고, 써버릇하니 써지는 걸 보면 돈 없이 살아버릇하면 살아지는 거.. 아닐까?
#러닝 #트레드밍 #인터벌러닝 #러닝60분 #매일러닝 #매일쓰기 #매일운동 #체력단련 #사이즈다운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