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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유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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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원 Sep 08. 2016

월요일, 런던의 밤

2016.08.22 여행 중 산책은 언제나 옳지

여행 가서 산책하는 걸 좋아한다. 작정하고 나와 "오늘은 어디를 갈테야" 하는거 말고, 슬리퍼 질질 끌고 나와서 아침 혹은 저녁에 숙소 근처를 어슬렁거리는 일이다. 동네를 쏘다니며 얘네들은 뭐하면서 사나 들여다보는 게 재밌다. 관광지는 아니지만 뜻하지 않은데서 재미를 발견하곤 한다. 동네 도서관에 들어가 보기도 하고. 그래서 친구들과 같이 여행을 가도 아침이나 저녁에 혼자 카메라를 들고 나와 산책을 한다. 이날도 일부러 테스코에 갈 핑계를 만들어서 산책을 나섰다.


테스코 옆에, 유난히 밝았던 건물.
소방서.
소방서 옆엔 경찰서. 간판이 예쁘다.
자세히 보면 이렇게 생겼다. 경찰서.
맥주집, 드래프트 하우스. 여기도 유난히 밝은 느낌이다. 삼삼오오 모여서 맥주 마시며 수다를 떤다.
퓨어짐. 체육관이다. 한달에 17.99파운드(26000원)라니! 엄청 싸다.
체육관에서 함께 운동하고 나온 커플. 보기 좋았다.
한때 런던의 상징이었으나 이제는 구식이 되어버린 두 통신설비(?) 공중전화와 우체통이다. 둘다 점점 쓸모는 없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런던의 상징물 중 하나.
런던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게 이 이층버스. 한국만큼 에어컨 세게 안틀어준다. 너무 더워서 "에어컨 제발 켜주세요ㅠㅠ"했는데 "이미 켜져있는디"라는 답변만 몇번 들었다. 
이층버스 맨 앞자리는 인기석이다. 나같은 여행객들의 경쟁이 치열한 편. 시내를 위에서 내려다보며 이동할 수 있어 좋다. 동영상 찍기도 좋고.
산책을 마치고 호스텔로 돌아왔다. 즐거운 밤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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