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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원 Nov 19. 2016

거나하게


술이 거나하게 취해서 버스에서 잠이 들었다. 같은 버스에 탄 승객이 내리기 전에 깨워줬다. 덕분에 종점 직전에는 내릴 수 있었다. 참 고맙다.


암에 걸린 14살짜리 소녀가 죽기 직전에 자신을 냉동해달라고 했단다. 언젠가 깨어날지도 모르니까.

사는건 뭘까.

산다는건 뭘까.

슬프다, 오늘만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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