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이 지나 문득, 고무줄놀이 노래 소환
난이도 ☆☆
비교적 단순하다. '딱따구리구리 마요네'까지 고무줄을 한쪽으로 끌고 가다가 '즈' 부분에서 뛰어넘는다. 못 넘으면 실패.
노래의 이상함 ★★★★★
딱따구리랑 마요네즈가 무슨 상관일까? 인도 사이다는 또 뭐고? 누구에게 배웠는지 기억도 안 난다. 고무줄 노래는 구전동요다. 맥락 없는 노래들이 정말 많다. 그래도 우리 동네에서만 부른 건 아닌가 보다. 검색해보니 이 마요네즈 송(딱따구리 송 같은데)에 대한 연구들이 꽤 있다.
마요네즈 송, 비밀을 푸는 사람은 영영 없는 것인가...
난이도 ☆
왼발과 오른발을 번갈아가며 한 번씩 뒤쪽으로 올렸다 내린 뒤 고무줄을 넘는다. 초급자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노래의 이상함 ☆
그리 이상하진 않다. (고무줄놀이하는) 초등학생들이 조부모님을 공경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얼마나 예쁜 마음인가, 김치 깍두기 많이 드시라니.
난이도 ★★★
세줄 전용. 세 명이서 트라이앵글을 만들어 선 뒤 고무줄을 정강이에 걸어 지지한다. 플레이어는 세 개의 줄을 번갈아가며 넘는다. 계속 돌다 보면 어지럽다.
노래의 이상함 ☆
이 노래도 비교적 괜찮다. 사랑스럽다.
난이도 ★★★★☆
상당히 어렵다. '볼만있으면 난' 하는 다섯 개 음절에선 다리를 꼬아가며 뒤로 가야 한다. '외롭지않네' 다섯 음절에선 꼬았던 걸 하나씩 풀고 빠져나와야 한다. 이후 계속 반복.
노래의 이상함 ☆
기운생동하고, 희망차고 좋다.
난이도 ★★★★
'아프리카 사람들은 마음씨가'까지는 슛돌이와 같은 기본 동작이다. '좋아~ 좋아~ 케익 사주고' 부분은 발을 앞으로 굴렀다 위로 굴렀다 반복이다. 슛돌이의 자매 버전 같은 노랜데 조금 더 쉽다. 그래도 다른 노래들과 비교하면 어려운 편.
노래의 이상함 ★★★★★
고무줄 노래 중 최고로 이상하다. 뭔가 인종차별주의적인 것 같기도 하고, 외모지상주의 같기도 하고 그렇다. 딱따구리구리마요네즈 송과 마찬가지로 맥락은 없다. 근데 희한하게 이 노래도 땡큐로 끝난다. 음, 뭘까.
어느 날 불현듯 '딱따구리구리마요네즈' 송이 계속 머리에 맴돌았다. 내친김에 초등학교 때 고무줄놀이하며 불렀던 노래들의 기억을 더듬어봤다. 근 20년간 들을 기회도, 부를 기회도 없었는데 동작도, 노래도 선명하게 기억이 난다. 낱말이 애매한 부분은 구글 검색의 도움을 받아 복기했다. 요즘 초등학생들도 고무줄놀이를 할까?